【코코타임즈】 서울시와 ‘우리동생’이 1인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키우는 반려동물에 대한 특별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의료서비스와 돌봄서비스가 핵심이다. 중성화 수술은 물론 이빨 스케일링, 피부에 난 염증 치료를 서울시 예산으로 우리동생 동물병원에서 치료해주는 것이다.
또 이상행동을 보이는 반려동물엔 훈련사를 보내 행동 교육을 하고, 일정 기간 대신 맡아 돌보거나 반려인 심리상담도 해준다.
23일 ‘우리동생’은 “취약계층도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키우고 끝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동물복지와 사람복지가 만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달부터 동물 의료서비스와 동물 돌봄 지원사업을 시작해 예산 범위 내에서 연말까지 계속할 예정”이라 했다.
'우리동생'(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 2013년 설립된, ‘협동조합’ 방식의 동물병원<사진>으로 현재 서울 마포구와 강남구 등 두 곳에 있다.
하지만, 취약계층이라 하더라도 본인이 직접 신청하지는 못하는 것이 걸림돌.
구청과 동사무소, 사회복지기관, 정신보건복지센터 등이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들 유관 단체들이 해당 지원사업이 필요한 사례를 찾아내 대신 신청해줘야 한다는 것. 무분별한 신청을 막기 위한 사전 차단막.
우리동생은 "올해는 복지기관 추천으로만 치료 등을 진행을 하고 있고, 주요 치료 외에 치료비가 초과로 발생할 경우 금액 상한선이 있다"고 했다. 중성화 수술이나 스케일링, 웬만한 염증 치료 등은 모두 무료이나 상한선을 넘어가는 비용 일부는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동물등록을 한 동물을 대상으로 하기에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라면 내장칩 동물등록비 1만원은 별도로 내야 한다.
한편, 이 사업은 지난 2020년 시범사업으로 처음 시작해 올해가 세 번째다.
서울시가 2019년 반려동물을 기르는 취약계층 6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반려동물 양육 실태조사’가 계기가 됐다. 이에 따르면 취약계층은 자신의 생활비를 줄여서라도 반려동물을 위해 지출했으며, 지출 금액도 전체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것.
이에 우리동생은 동물복지와 사람복지를 결합한 새로운 지원사업을 서울시에 제안(‘주민참여예산 시정 협치형’)했고,시민투표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2020년 시범사업을 거쳐 2021년부터 서울시 본사업에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