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한호재, 이하 ‘서울대’)이 4일부터 19일까지 '수의(獸醫) 유물 온라인 교환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런 방식의 공동 개최는 두 기관 모두 처음이다.
대한민국 수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해온 검역본부, 그리고 서울대 수의대가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보다”라는 주제로 한국의 근현대 수의학 발전사를 보여줄 예정.
검역본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적인 수의 전문 국가기관으로 수의 기록물 등 총 3만여 점의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 이번에 시민들에게 전시할 유물은 ‘가축질병 보고서(1913년), 축혼비(1916년), 실험장비(1970년대)’ 등 30여 점이다.
또 서울대학교도 1947년 우리나라 최초로 수의학부를 개설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수의학박물관에 300여점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보여줄 유물은 73년 서울대 수의대 역사를 상징하는 ‘수의학 교과서(1950년), 실험실 저울(1960년대) 등 30여 점.
두 기관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 가 있던 '가축위생연구소'에서 서울대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수업을 받았던 인연이 있다. 당시의 가축위생연구소는 현재 검역본부의 전신.

이들 수의 유물들은 4일 오전 9시부터 검역본부(경북 김천)에서 볼 수 있다. 다만, 코로나 19 방역 상황을 고려하여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전시회 누리집에서 바로 관람할 수있다.
부대행사로 '한국의 수의유산 보존 및 아카이브 구현'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열린다.
검역본부 조백희 기획조정과장은 “이번 근현대 수의 유물의 교환 전시회를 통해 우리나라 수의 역사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히고 "아울러 수의 유물의 관리 분야에도 관심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