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국내 제약기업 씨티씨바이오의 백신개발 자회사 씨티씨백은 ”미국 캔자스대학에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반려동물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효능평가를 의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실험은 캔자스대학의 생물안전성연구소(BRI)의 특수시설(BSL-3Ag)에서 고양이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해 면역을 형성시킨 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방식으로 직접적인 백신 효능을 평가한다.
씨티씨백은 올해 안에 해당 백신의 수출용 품목허가와 국내 동물병원 임상 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다.
국내 연구결과 중화항체 확인…면역유지 연구 지속
이와 관련, 씨티씨백은 "지난해 국내 연구기관과 반려동물용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고양이에게 투여한 결과, 최대 640배 중화 항체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 감염을 중화시켜 예방효과를 유도하는 항체다.
또 ”2차 접종 후 6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도 160~200배의 중화 항체가 유지됐고, 면역세포에 분비되는 단백질 면역조절제인 '사이토카인' 생성능력도 백신 접종군에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씨티씨백은 지난해 3월 △유바이오로직스 △바이오노트 △카브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COVID-19 예방백신 컨소시엄' 참여를 시작으로 동물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진행해왔다.
정호경 연구소장은 "반려동물용 코로나 백신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지만, 반려동물의 코로나19 예방에 대한 관심과 동물에서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영향 평가를 적극 실시해 사람과 동물의 건강한 삶을 추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씨티씨백 관계자는 "계획대로 연내 수출용 백신의 품목승인 신청이 이루어질 경우, 국내 최초 및 전세계 세번째로 동물용 코로나19 백신 생산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