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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일은 무슨 날? ‘세계 고양이의 날’

 

 

【코코타임즈】 세계에 고양이 기념일은 참 많다. 나라도, 날짜도 제각각. 만든 취지도 다양하다. 

 

인구 대비 고양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고양이 날은 3월 1일. 어린이 동화에 꼭 등장하는 러시아 태생 '시베리안'(Siberian) 품종을 가장 좋아하고 또 많이 키운다. 

 

러시아 황실 고양이로 알려진 '러시안블루'도 좋아한다. 에머럴드 빛 연두색의 눈 색깔이 신비감을 주는 러시안블루는 1860년대 영국으로 건너가 빅토리아 여왕의 애묘가 되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1992년부터 2월 17일을 'World Cat Day'라고 이름 붙여 기념한다.

 

나라마다 고양이의 날은 제각각... 미국은 10월 29일, 일본은 2월 22일


백악관에 대통령이 키우는 '퍼스트캣'(First Cat)도 있는 미국은 10월 29일을 고양이 기념일로 지정해 각종 행사를 개최한다. 

 

 

고양이 사랑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1987년부터 2월 22일을 '고양이의 날'로 기념한다. 고양이 울음소리인 ‘야옹’과 숫자 2의 독음 ‘니’가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일본에서는 세계 최초로 고양이 카페를 만들었고, 고양이 캐릭터 ‘헬로 키티’나 복을 불러온다는 ‘마네키네코’ 역시 일본인들의 고양이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특이한 기념일도 있다. 미국에서는 8월 17일을 '검은고양이 감사의 날'(Black Cat Appreciation Day)로 기념한다. 또 11월 17일도 '검은 고양이의 날'이라고 한다. 

 

영국도 지난 2011년 고양이 보호단체 'Cats Protection'가 검은 고양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입양을 장려하기 위해 '검은 고양이의 날'(National Black Cat day)로 지정한 10월 27일을 기념일의 하나로 축하한다. 

 

6월 4일을 '고양이를 안아주는 날'(Hug Your Cat Day)로 챙기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고양이 기념일들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은 2002년 국제동물애호기금(IFAW)에서 만든 '세계 고양이의 날'(International Cat Day). 바로 8월 8일이다.  

 

고양이 탄생을 축하하고 길고양이 입양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사람이 고양이를 존중하는 마음, 지지하는 날인 셈이다. 

 

이걸 주창한 IFAW(The International Fund For Animal Welfare)는 전세계 40여개국에 네트워크가 있는 동물복지운동단체. 유기동물의 구조, 개체수와 서식지 보존 등은 물론 캐나다에서 북극곰 사냥 금지 운동을 이끌어낸 것도 바로 여기다.  

 

그래서 IFAW와 연결된 전세계 동물보호소들은 이날, 길고양이를 구조하고 새로운 집사를 찾아주는 일에 큰 의미를 둔다. "검은 고양이는 불길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검은 고양이를 보면 행운이 따른다"는 반대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널리 퍼뜨린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세계 고양이의 날은 이제 봉사활동과 유기묘 기부 등 가치 확산


세계 각국에서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을 기념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고양이 카페에서 고양이와 시간 보내기, 반려묘 사진 올리기, 고양이 영화 감상 등도 빼놓을 수 없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채널들에서는 집사들의 축하 행렬이 이어진다. #InternationalCatDay, #WorldCatDay 등 해시태그를 단, 재미 있고 스토리 있는 고양이 사진들로 넘쳐난다. 

 

또 이날은 고양이에게 특별히 맛있는 음식을 주기도 하고, 사회에 길고양이나 유기묘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   

 

최근 들어 세계 고양이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에 그치기보다는 인간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는, 또 다른 역할도 하고 있다. 고양이 보호소를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가 하면 유기묘를 위한 기부 활동도 잇따른다.  

 

한편, 우리나라도 고양이 시장이 성장 추세인 만큼 8월 8일을 앞두고 세계 고양이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이어진다. 고양이 관련 원데이 클래스나 유기묘 사료 기부 행사 등. 다만, 아직은 펫업계를 중심으로 한 이벤트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긴 하다. 

 

한국형 '토종' 고양이의 날도 있긴 하다.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를 펴낸 블로그 기자 고경원씨가 지난 2009년 일본 고양이 작가 다나카 노부야를 섭외해 제1회 고양이의 날 기획전을 열며 지정한 9월 9일.  

 

"고양이는 목숨이 9개"라는 속설에서 착안한 아홉 구(九)와 오랠 구(久)의 음을 따서 한 번의 생이라도 온전히 누렸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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