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COCOTimes)】
동물에게는 '본능'(instinct)이 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선천적으로 행하는 것을 말하는데, 먹이를 찾거나 자신을 지키려는 행동 등이 대표적이다. 개에게도 다양한 본능이 있다.
자기방어본능에는 경계본능, 사냥본능, 운동본능, 도망본능이 있다.
경계본능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 으르렁거리기, 짖기, 물기 등이 대표적이다. 자기방어본능이 강한 일부 품종은 호신견이나 경비견 등으로 활약한다.
야생에서는 사냥으로 먹이를 구했다. 이런 환경에 놓인 개에 사냥은 생존을 위한 수단이었다. 사람이 뛸 때 갑자기 뒤쫓아 오는 행동, 굴러가는 사물을 좇는 행동 등은 아직까지 남아있는 사냥본능 때문이다. 조렵견이나 수렵견 등이 이에 속한다.
개는 운동본능을 갖고 있어 선천적으로 운동을 좋아한다. 운동을 통해 신체 발달, 정서적 안정, 스트레스 해소 등의 효과를 본다. 집안에서 지내는 개는 운동량이 부족해 게으르거나 비만해지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개는 두려운 대상을 맞닥뜨리면 도망가려 한다. 도망본능 때문이다. 특히 소심한 성격을 가진 개는 무서움을 잘 느끼고 숨으려 한다. 개가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고 불안감을 덜 느낄 수 있도록 꾸준한 사회화 교육을 해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
종족보존본능에는 무리본능·복종본능, 귀소본능이 있다.
무리본능·복종본능은 개가 사회적인 동물임을 보여준다. 개는 아무리 사람과 오랜 시간 함께 지내고 사람에게 길들어졌어도 자신의 조상인 늑대를 닮았다. 즉, 늑대의 본성도 갖고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개와 늑대는 사회성을 가진 동물인데, 두 동물 모두 무리생활을 하고 리더를 따른다. 또, 개는 사람을 무리의 일부로 여기고 교감한다. 보호자에게 복종하는 것 역시 보호자를 자신의 우두머리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개의 뛰어난 귀소본능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집 잃은 개가 멀리서부터 집을 찾아온 사례들도 개의 귀소본능을 보여준다. 이 같은 일이 가능한 이유는 개의 뛰어난 후각과 청각, 시각 덕분이다.
개는 후각 정보를 처리하는 후각신경구가 사람보다 40배 이상 크고, 후각 능력은 100만 배 이상 뛰어나다. 청각은 사람보다 4배가량 민감하다. 소리의 위치는 물론, 사람이 감지하지 못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