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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병 신장질환, 소변보다 SDMA를 체크하라

 

 

【코코타임즈】 종양을 제외하고, 나이가 들수록 반려동물에 가장 고약한 질환은 바로 '신장질환'이 아닐까 싶다. 통계상으로도 고양이 사망 원인의 2위, 개의 사망 원인 3위가 바로 신장질환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신장질환은 여간해서는 티가 나지도 않아 심각한 상황이 되어서야 알아차리곤 한다. 

 

COCOTimes

 


  • 소변으로 세심한 관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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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반려동물의 소변량이 평소보다 현저히 증가하거나 유난히 투명한 색이라면 일단 경계경보를 울려야 한다.  

 

 

이런 증상을 보였다면, 최근 들어 물도 많이 마셨을 가능성이 크다. 

 

고양이의 경우 이전보다 화장실 모래를 자주 교체해줘야 하거나 모래가 끈적거리는 현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약 소변을 자주 보려 하기는 하는데 잘 보지 못하거나 찔끔거린다면, 상황이 더욱 좋지 않은 것이다.

 


  • 신장질환, 생명을 앗아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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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은 손상 정도에 따라 삶의 질이 현저히 저하된다. 심지어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신장이 몸에서 꽤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신장은 혈액 내 불필요한 노폐물을 걸러낸 뒤 소변을 통해 배출시키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혈압을 안정적으로 조절하기도 하고 몸의 수분량과 전해질, 산성도도 유지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반려동물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사람도 그렇지만 동물도 신장은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려운 기관 중 하나이다. 따라서 손상 여부를 일찌감치 발견하는 것만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그러나 신장은 손상 말기에 이를 때까지 파악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앞서 언급하긴 했지만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소변량 변화를 잘 인지하지 못할 뿐더러, 고양이는 웬만해선 아픈 티를 내지도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일반적인 건강검진으로는 말기에 이르기 전에는 신장질환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 일반 혈청(화학)검사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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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의 다양한 항목 중 신장의 기능을 살필 땐 보통 혈청(화학)검사가 우선시 된다. 이 검사는 신장뿐만 아니라 장, 간 등의 기능 상태나 호르몬 농도, 전해질 상태를 살필 수 있다. 

 

 

혈청 검사의 항목을 좀 더 뜯어서 보면 크레아티닌 항목을 확인해볼 수 있다. 크레아티닌은 신장 기능 상태를 보여주는데, 약 70~75%가량 손상돼야 검사상에서 신장 손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COCOTimes  

 

하지만 이때는 이미 크레아티닌 수치를 비롯한 여러 혈청화학검사의 항목들이 이상 변화를 보이고, 신장 손상의 말기 증상인 신부전증이나 요독증, 탈수, 빈혈, 소화기 장애 등의 증상도 보인다. 

 

이쯤 되면 건강하게 살 가능성이 거의 없어졌다고 봐야한다. 완치가 어려워 약물치료나 영양제 혹은 수액 투여, 식이 변화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목표가 된다.  

 

수분 섭취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건사료보다는 습식 사료를 급여하거나, 주사기에 물을 담아 음수량을 늘여야 한다. 더욱 중증의 상황이면 복강 투석이나 신장 투석을 받아야 한다.  

 

혈청화학검사의 이런 한계는 신장 질환에 취약한 노령동물에게 큰 치명타일 수 밖에 없다. 

 


  • SDMA검사가 그 대안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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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검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방법이 있다. 대략 2016년 정도부터 동물병원 임상 현장에 도입된 SDMA(Symmetric DiMethylArginine) 혈액검사다.  

 

 

SDMA는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물질. 신장 기능이 정상적이라면 사구체를 거쳐 SDMA가 소변으로 일정량 배출돼야 한다. 하지만 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혈액에 SDMA가 남게 된다. 

 

SDMA 혈액검사는 바로 이 혈중 SDMA 수치를 확인하는 검사를 말한다.  

 

기존의 크레아티닌 혈액검사보다 신장기능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신장병의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이 검사는 신장 기능이 25~40%가량 소실된 시기부터 이상 여부를 발견할 수 있다.  

 

기존 검사에 비해 강아지라면 19개월, 고양이라면 24개월 전에 만성신장질환이 있는 지 여부를 알아차리게 된다는 것. 이 때는 신장병이 생겼다 해도 그 요소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점이다.  

 

이 검사를 위해선 큰 종합병원을 찾지 않아도 된다. SDMA 검사는 모든 병원이 진단시약 전문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결과를 받아보는 방식이기 때문. 

 

물론, SDMA검사도 만능은 아니다. 신장 손상에 대한 면밀한 진단과 입체적인 평가를 위해서는 소변검사를 포함한 기본 건강검진의 판독과 기타 여러 검사가 수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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