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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코감기인 줄 알았던 우리 냥이... 알고 보니 '바이러스 감염'?

【코코타임즈(COCOTimes)】

 

고양이도 콧물을 흘린다. 단지 추워진 날씨 탓만은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고양이에게 감염된 바이러스 때문이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칼리시 바이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사람처럼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등도 콧물의 원인이 된다.

 

 

◆ '고양이 감기'라 불리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

 

'바이러스성 코 기관지염'(헤르페스)은 가볍게 여겨 방치하면 폐렴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는 콧물, 재채기, 평소보다 많은 양의 눈곱, 설사, 탈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열은 무려 40°C를 넘는다. 고양이 체온이 38.5°C로 높은 편이긴 하나 40도 이상은 위험하다.

 

'고양이 칼리시 바이러스' 역시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폐렴으로 사망할 수 있다. 입 주변에 궤양이 생기는 특징 외에는 코 기관지염과 증상이 비슷하다.

 

이 두 바이러스는 상부 호흡기 질병 원인의 90%를 차지할 만큼 흔하다. 종종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를 외부에 데리고 나간 적이 전혀 없는데 고양이가 각종 바이러스에 걸렸다'는 보호자들이 있다. 

 

충현동물종합병원 강종일 원장은 "바이러스는 외부 환경에 노출돼 있어도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까지 생존할 수 있다"며 "드물지만 번식장에서 태어난 고양이는 비위생적인 환경 탓에 이러한 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돼 있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렇게 다양한 경로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는 잠복기를 갖고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증상이 드러난다.

 

강 원장은 또 "바이러스가 있는 길고양이 배설물을 보호자가 밟은 채로 집에 들어와 집에 있던 고양이에게 전염시켰을 가능성도 있다"며 백신 접종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 알레르기성 비염, 주변 환경 개선이 최우선

 

고양이 콧물의 또 다른 이유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비염 증상이 약하면 맑은 콧물, 재채기, 기침 등에서 그친다. 그러나 심해지면 코가 헐고 고름으로 끈끈한 콧물이 얼굴을 더럽힌다.

 

그렇게 숨을 쉬기 힘든 고양이는 입을 벌린 채 호흡을 한다. 원인은 먼지나 자극성 물질 흡입, 꽃가루, 진드기 등이다.

 

◆ 사람만큼 괴로워하는 고양이 축농증

 

축농증을 앓는 고양이도 콧물을 자주 흘린다. 특히 고름이나 피가 섞인 콧물이 보인다. '부비강염'이라고도 불리는 축농증은 코 쪽 부비강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비염이나 각종 바이러스가 지속되면서 생긴다.

 

축농증 환자가 코가 막혀 숨을 쉬기 힘들어하는 것처럼 부비강염을 앓는 고양이도 호흡이 편하지 못하다. 재채기, 식욕 저하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고양이는 냄새에 의존해 음식의 위험성을 감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코가 막힌 고양이는 냄새를 맡지 못하므로 밥을 먹지 않게 되고 식욕 저하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염증이 심해지면 코와 이마 부근이 붓고 따끈해진다. 필요에 따라 외과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부비동 내를 세척해 주거나 네뷸라이저로 호흡을 부드럽게 완화시킬 수 있다.

 

고양이는 아픈 티를 내지 않는 동물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자주 아이 상태를 관찰해줘야 한다. 이틀 이상 콧물이 계속 흐르거나 코가 건조하다면 중증이나 만성이 되지 않게끔 조기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만일 주변 환경을 개선해주면 간단한 약물로도 호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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