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군견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국방부는 군견 진료능력을 강화하고 코로나19를 비롯한 '인수공통감염병'을 연구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15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군 내 대표적인 동물병원으로는 △국방부 국군의학연구소 △육군 군견훈련소 △공군 항공의무전대 등이 있다. 이 밖에 육·해·공군 각 부대에 배치된 수의장교가 군견 진료와 치료를 전담하고 있다.
그중 국군의학연구소 동물병원은 군견 및 특수목적견 의무지원 거점기관. 연간 약 350건의 진료를 하고, 진료과목도 내과·외과·신경과·치과·피부과 등으로 다양하다.
국군의학연구소가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인수공통전염병 연구를 시작했다. 군견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야전이나 접경지역에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인플루엔자(AI) 같은 인수공통전염병도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지금까지 군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보고는 알려진 바 없다. 하지만 반려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사례는 홍콩과 미국 텍사스 등에서 확인됐다. 모두 주인이 코로나19 확진자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주인의 침방울 등을 통해 반려견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군의학연구소는 '연구소 동물병원 발전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을 지난 12일 의뢰했다. 연구 과제로는 △군견 진료능력 확보 △인수공통전염병 연구 △범부처 특수목적견 치료센터 구축 등을 제시했다. 사업예산 약 3천560만원이 배정됐다.
국군의학연구소는 "코로나19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은 앞으로 새로운 국방과제로 자리할 것"이라며 "군에서도 동물의학 및 인수공통전염병 관심과 연구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한편으론 군 동물병원 구조를 변경하고 의료장비를 도입하는 등 환경개선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군견에 대한 의무지원은 국가를 위해 사역하는 대상에 대한 기본적인 예우"라고 국군의학연구소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