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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판정... "세정제 살균제 살 때 주의하세요"

 


【코코타임즈】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퍼지고 있고, 최근 홍콩에서 반려견도 감염됐다는 판정이 나면서 반려동물 눈과 귀, 털을 닦아주기 위한 세정제 및 살균제, 탈취제 등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판매량도 빠르고 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2월3일~3월4일) 기준,  살균·탈취제 판매량은 전월 대비 122%, 지난해 대비 164%나 늘었다. 또 구강 위생용품은 26%(46%), 눈·귀 위생용품은 28%(44%) 각각 늘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제품들조차 함정이 있어, 구입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특히 '반려동물 전용'이나 '무독성' '친환경' 등 허위 과장광고가 너무 많다고 지적한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탈취제, 살균제 대다수는 사람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마친 제품들이다. 하지만 동물에 대한 안전성까지 검증한 제품은 찾기 힘들다.


특히 후각이 민감하고 혓바닥으로 핥는 습관이 있는 반려동물을 위한 살균제 등을 구입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차아염소산'의 경우 소독 효과가 있으면서 안전성 검증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100% 안심할 수 있는 성분은 아니라는 것.




양이삭 수의사는 "제품 설명에 주요성분이 기재돼 있지 않거나, 화장품인 손세정제로 신고해놓고는 의약외품인 소독제로 판매하는 경우가 일부 있다"며 "특히 반려동물의 경우 사람에 비해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를 들어 클로록실레놀(Chloroxylenol)은 사람에게는 안전하지만 고양이에겐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며 "소독 성분인 차아염소산, 알코올 등도 반려동물에게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어 스프레이 형태의 살균제를 사용할 때는 환기가 잘 되는 환경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업체들은 이 같은 사정을 알면서도 강아지, 고양이를 제품 전면에 내세워 마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검증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심지어 반려동물 주변 냄새를 제거하는 '일반 탈취제'로 신고한 뒤 광고를 할 때는 '반려동물 전용'인 것처럼 포장하는 경우도 있다. 세균 바이러스 등을 제거하는 살균 및 소독 기능이 있다고 홍보하는 것은 물론 '무독성' '친환경' 등 과장 광고를 하는 제품들도 많다. 자가검사번호, 성분 등을 표시하지 않는 제품들도 있다.




환경부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지난해부터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 또는 살생물제품에 '무독성', '환경친화적' 등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표시·광고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무독성' 등을 표시하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은 총 35종이 있다. 그중 탈취제, 살균제 등 28종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안전기준을 확인하고 환경부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 가습기용 항균소독제제 7종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반려동물의 털에 직접 닿는 탈취제 등의 경우 '동물용의약외품'에 속한다. 이에 따라 제조업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제조품목은 한국동물약품협회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

신고가 완료된 생활화학제품 및 동물용의약외품의 자세한 성분 표시 등은 '환경부 초록누리'와 '한국동물약품협회' 홈페이지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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