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COCOTimes)】 강아지 이빨은 모두 42개. 호기심 많고, 아직 이빨이 근질근질한 녀석은 하루 종일 입을 가만히 두지 못한다. 소파부터 쿠션, 장난감은 물론 산책 나가선 벤치 쇠받침에다 길가의 돌멩이까지 자꾸 깨물고 흔든다. 녀석들 이빨은 끝이 뾰족하다. 잘 깨지는 구조다. 양치질하며 살펴보니, 송곳니와 그 뒤쪽 작은 어금니(소구치)에 살짝 검은색이 돈다. 이빨에 균열만 생긴 것인지, 신경까지 다친 것인지는 아직 구분하기 어렵다. 치과 전문의이면서 동시에 수의사이기도 한 조희진 원장(서울 청담리덴동물치과병원)에게 강아지, 고양이에게 잘 생기면서 관리가 까다로운 '치아 파절'에 대해 물었다. <편집자 주> 요즘 보호자들은 아이들 이빨에도 관심이 많다. 플라그나 치석이 잇몸 건강에 안 좋다는 게 많이 알려져서인지 양치질에 신경 쓰는 보호자들이 늘었다. 게다가 노령견 노령묘 비율이 높아지며 치주염 등 치과 질환 앓는 아이들도 참 많아졌다. 나이 들수록 많이 생기는 병이다. 반면, 어릴수록 많이 생기는 것은 ‘치아 파절’(abfraction, 齒牙破節)이다. 이빨이 깨진 것, 그걸 말하는가? 그렇다. 치아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 있는 상태
【코코타임즈】 사람의 입 구조와 반려동물 입 구조는 다르다. 치아 특성도 많이 다르다. 그런데 치과 치료법은 비슷하다. 사람 치료법이 동물 치료에도 다양하게 적용된다. 사람 치료법이 약 10년 정도 앞서 있기 때문. 역설적이긴 하지만, 그래서 동물치료에서 이 분야의 잠재력은 더 크다. 반려동물 평균연령이 높아갈수록 치과 치료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고, 그 땐 동물 치료가 사람 치료에 새로운 반경을 열어줄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서울 강남구 청담리덴동물치과병원 '통합치의학연구소'는 특별하다. 우리나라 그 어떤 수의사도, 치과의사도 가보지 않은 길. 자칫 무모해 보일 수도 있는 이 길은 수의사로 출발해 치과의사(전문의)를 거쳐 다시 수의사로 돌아온, 조희진 원장의 독특한 궤적과 닿아있다. 국내 제1호 수의사 겸 치과의사가 꾸는 꿈은 지난해 동물치과병원을 개원하기 전, 이미 9년 정도 사람 치과병원에서 임상 경험을 쌓았던 그다. 지금도 1주일에 하루는 사람 치과병원에 진료하러 나간다. "그곳에서 치료도 하고, 관찰도 하고, 다른 의사들과 토론도 합니다. 그렇게 쌓은 임상 경험과 아이디어를 동물 치료에 응용하기 위해서죠. 사람에게 치아 건강이 중요한 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