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강아지 가슴을 열어 심장수술을 하는 단계에 왔다. 최근 서울 헬릭스동물심장수술센터가 10살 수컷 말티즈의 심장 수술을 성공시켰기 때문. 그동안 심장 수술은 난이도가 높을 뿐아니라 성공한 사례가 아직 없어 대학동물병원들에서조차 섣불리 시도하지 못했던 분야. 그에 따라 이번 개심술이 국내 수의역사상 첫 성공작인 것으로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1일 서울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대표원장 황정연)에 따르면 헬릭스동물심장수술센터(센터장 김대현)에서 지난해 22일 강아지 이첨판 폐쇄부전증 수술을 시행했고, 열흘이 지난 현재 건강한 상태에서 회복 중이다. 고치기 쉽지 않은 노령동물의 심장병 수술이 성공으로 인정받을 만한 단계에 다다른 것이다. 이 반려견은 숨이 거칠고, 폐에 물이 차 자칫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각도로 검사를 한 결과, 병명은 '이첨판 폐쇄부전증'. 앞으로 더 살 수 있는 기대수명도 두달에 불과했다.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있는 판막, 즉 이첨판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생기는 병. 혈액이 역류해 폐에 부종이 생기고 심장비대증 등에 걸릴 수 있는 중증 질환이다. 흔히 몰티즈 요크셔테리어 시추 등 소형견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동물병원을 처음 시작하면서 생각했어요. 동물들도 사람처럼 암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 다행히 지금 어느 정도는 목표를 이뤘네요."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황정연 대표원장은 국내 최초로 대학병원에서 사용하는 장비와 동일한 방사선치료장비를 도입한 이유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사람들은 병원에 갈 때 불안감이 있잖아요. 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물들도 편안하고 보호자들도 불편하지 않도록 전직원 친절 서비스는 기본이고 병원 인테리어도 하나하나 신경 썼죠."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다는 황 원장은 지난 2010년 당시 국내 최대 규모 동물병원인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를 개원했다. 그리고 동물들도 언제든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중무휴 24시간 진료를 도입했다. 동물들에게도 최고수준의 의료복지를 누리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서울 서초본원을 포함해 송파분원과 일산분원은 물론 최근 중구에 개원한 동물암센터까지 모두 치료가 쉽지 않은,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동물들을 배려한 것들. 사실 그가 수의대를 졸업하고 20여년전 처음 동물병원에서 임상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강아지, 고양이가 병에 걸리면 제대로 치료받기 힘들었다.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