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국가 재난형 가축병들이 잇따른다. 작년, 올해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 구제역(FMD) 광풍이 한반도를 피해가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그럴 때마다 전염병 발병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의 '예방적' 살처분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 축산농가들이 감당해야 할 직접적인 피해도 피해지만,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시장 가격이 요동 치면서 서민 가계에도 주름살을 드리운다. 전면적이고도 무분별한 살처분 대신 합리적이고 탄력적인 대안을 없는 것일까? 이에 국회의원연구단체 '동물복지국회포럼'은 살처분 유예 요건과 살처분 명령 철회가 가능하도록 '가축전염병예방법' 일부개정안을 6일 대표 발의했다. 박홍근 대표의원<사진>은 "매년 가축 전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수많은 가축이 살처분되고 있는데, 감염되어 죽은 동물보다 감염되지 않았지만 살처분된 동물이 3배 이상 더 많다"고 했다. 가축전염병예방법, 생명 죽이는 법인가? 생명 살리는 법인가? 가축이 전염병에 실제 감염된 경우와 감염될 '우려'가 있는 경우는 질적인 차이가 있지만, 살처분 실행과 유예 여부 등의 판단 기준을 구분하지 않고 처분권자 재량을 폭넓게 인정하고 있는 현
【코코타임즈】 벌써 1년 이상 우리를 고통 속에 빠뜨려온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성이 높아 우리나라 뿐아니라 전 세계적인 팬데믹(pandemic)으로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그것도 무서운 속도로...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발병 지역의 사람들을 몽땅 살처분한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돼지열병, 조류독감,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에 걸린 소, 닭, 돼지는 왜 전부를 살처분하는가? 바로 그 문제를 다루며 대량 살처분 일변도의 우리나라 방역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는 책이 나왔다. MBC충북 김영수 PD와 한국가금(家禽)수의사회 윤종웅 회장이 함께 쓴 '이기적인 방역: 살처분• 백신 딜레마'. 지난 2018년 MBC-TV에 방영됐던 다큐멘터리 '살처분, 신화의 종말'을 만들었던 김영수 PD<사진>가 이 화두를 더 넓고 깊게 파헤친 현장 보고서이기도 하다. 동물의 죽음과 방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던진 MBC 다큐는 이듬해 한국방송대상 우수상을 받은 걸 시작으로 2020년 미국 휴스턴영화제와 뉴욕영화제에서도 큰 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윤종웅 수의사도 "먹기 위해 키우는 가축은 고통스럽게 죽어도 될까?" "땅에 묻은 뒤 환경 문제는?" "작업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