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COCOTimes)】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 이하 농정원)이 ‘반려동물 예절 및 제도(펫티켓)’를 주제로 온라인 언급량과 키워드를 비교 분석한 ‘FATI(Farm Trend & Issue)’ 보고서 20호를 발표했다.
반려동물 예절 및 제도에 대한 국민 인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보고서는 최근 4년간 온라인에 게시된 77만9천668건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물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를 거듭할수록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관점·제도·인식·문화 등이 변화하며 ‘펫티켓’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021년은 반려동물과 연계된 다양한 파생 산업들이 활성화되고, ‘동물의 비물건화’ 민법 개정이 예고되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관점의 전환이 나타난 해다.
또, 2022년 2월에는 반려견 목줄 길이 2m 제한 조치가, 4월에는 ‘맹견사육허가제’ 등을 골자로 하는 동물보호법 전부 개정(안)이 공포되며 반려동물에 대한 제도적·문화적 성장이 이뤄지기도 했다.
특히 2023년부터는 펫티켓 제도가 본격 시행됐지만 엔데믹 이후 일상 회복이 본격화되자 유기 동물이 늘어나는 등의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지자체별로 유기 동물 입양 캠페인을 진행해 주목받았으며, 농림축산식품부에선 반려동물 입양자에 대한 대면 교육을 본격 실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올해는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허용이 확대된 해로, 그동안 출입이 금지됐던 청계천 및 국립공원 등에 반려동물 출입이 허용되며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펫티켓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되고 있는 추세다.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적으로 동물보호법 등 관련 법률의 강화를 지지하고, 펫티켓 준수 필요성에 공감하는 긍정 여론이 대부분으로 분석됐으며, 올해는 그 비중이 70%까지 증가했다.
2023년에는 엔데믹 이후 증가하는 유기동물을 우려하는 보도가 잇따랐으며, 반려동물 유기 행태를 비판하는 중립 의견이 크게 늘었다. 올해는 국립공원 입장 허용 등 반려동물이 출입할 수 있는 장소가 확대됨에 따라 펫티켓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견이 9%가량 증가했다.
SNS 상에서는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시설·서비스 관련 정보가 다수 공유되며 ‘위드펫(With Pet)’ 트렌드를 방증했다. ‘위드펫’ 트렌드에 대한 상세 분석 결과, 동반 행동으로는 ‘여행’ 관련 언급이, 동반 장소·시설로는 ‘카페’의 언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동반 행동 유형으로는 ‘여행(20.0%)’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며, 뒤이어 ‘산책(17.4%)’, ‘식사(16.2%)’, ‘데이트(10.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려동물 동반 장소 및 시설로는 ‘카페(30.7%)’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았으며, ‘맛집(29.8%)’, ‘공원(6.1%)’, ‘베이커리(5.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예절(펫티켓) 유형과 관련해 온라인 언급 추이를 분석한 결과, ‘목줄·가슴줄’, ‘배변·위생’, ‘입마개’ 등 펫티켓 유형별 언급량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펫티켓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특히 목줄 및 가슴줄 착용과 관련된 언급은 올해 기준 63%를 차지하며 펫티켓 유형 중 가장 높은 언급량을 보였으며, 반려동물을 통제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반려인과 반려동물에 대한 불편함 호소 사례를 분석한 결과로는 반려동물의 소음, 배변, 악취 등 비위생적 특성 요인 때문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한 이유 없이 반려동물에 대한 비선호를 드러낸 비중이 34.1%로 가장 높게 나타난 해는 2022년으로, 그 이유로는 소음 문제를 지적하는 언급이 17.8%를 차지했다.
2024년엔 아파트 입주자 모임 카페를 중심으로 반려동물의 소음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24%로 가장 많았고, 단순히 선호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3.1%, 배변과 같은 비위생적 행태를 지적하는 의견은 10.7%로 나타났다. 또한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캣맘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글도 다수 확인됐다.
농정원 이종순 원장은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인이 준수해야 할 펫티켓의 중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며 “펫티켓은 반려동물이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덕목인 만큼 앞으로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성숙한 펫티켓 문화가 정착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농업·농촌 이슈 트렌드 보고서 ‘FATI(Farm Trend & Issue)’는 농정원 홈페이지(www.epis.or.kr)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