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COCOTimes)】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의 홍보견으로 도전장을 낸 총 107마리의 반려견 가운데 최종 댕플루언서로 선발된 주인공은 ▲소형견 ‘꿍이’ ▲중형견 ‘베타’ ▲대형견 ‘성우’다.
1·2차 예선을 거쳐 올라온 9마리를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12일간 치러진 3차 온라인 투표 결선을 통해 당당히 뽑힌 것이다. 특히, 3마리 모두 파양과 유기의 아픔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 밝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기대를 더하고 있다.
용산 댕플루언서들은 앞으로 1년간 각종 구정 홍보 매체(소식지·홍보영상) 참여를 비롯해 용산구 유튜브 채널 브이로그를 촬영하는 등 공식 홍보모델로서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많은 관심 속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용산구 홍보견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며 “우리 홍보견들이 구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다양한 구정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베테랑 모델이자 배우견, ‘꿍이’

소형견 1위를 차지한 ‘꿍이’는 포메라니안으로 베테랑 모델이자 배우견이다.
보호자는 “파양견들이 모여있는 애견카페에 갔다가 피부병과 독감을 앓고 있던 겁에 질린 꿍이를 처음 만났다”며, “사람을 두려워했던 꿍이가 내게 먼저 다가왔을 때 입양을 결정했다”고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덧붙여 “용산구 홍보견으로 선정된 만큼 용산이 얼마나 아름다운 도시인지 알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훈련사 사랑으로 새가족 만난 ‘베타’

중형견 1위 ‘베타’는 셰틀랜드 쉽독으로 댕플루언서 온라인 투표 기간 중 입양됐다.
베타를 임시 보호하고 있던 훈련사가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용산구 홍보견에 지원하면서다.
베타를 입양한 보호자는 “한번 파양된 아픔이 있지만 사람을 좋아하고 밝게 웃는 미소가 매력적”이라며 “베타가 우리 가족을 만나면서 최초 용산구 댕플루언서까지 선정돼 정말 뜻깊은 해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물보호단체 구조한 유기견, ‘성우’

삽살믹스견으로 대형견 1위 자리에 오른 ‘성우’는 동물보호단체에서 구조한 유기견으로, 보호소 생활 중 인연이 된 봉사자와 가족이 됐다.
보호자는 “마당 놀이시간이 끝나고 견사로 돌아가는 성우가 계속 눈을 마주치며, 마치 ‘누나, 나 좀 데려가 줘. 세상 구경 좀 하게’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임시 보호 중 입양 문의가 없어 결국 직접 입양을 결정했다는 그는 “유기견 입양은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에게 정말 행복하고 보람찬 일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용산 소개는 물론 동네 순찰 활동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