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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과 함께

[나의 반려견, 여섯 번째 이야기] ‘내 꼬리 잡아봐라~’ 꼬리 무는 댕댕이

반려견이 보내는 시그널... 잘 살펴보고 원인 찾아야

【코코타임즈(COCOTimes)】

 

옛날 영화에서, 해변가의 단골 모습은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석양의 빛이 바다를 비추고, 모래위를 여자가 ‘나 잡아봐~’ 라며 뛰어가고, 그 뒤를 남자가 쫓아간다. 

 

여기서 남자는 속으로 ‘잡히면 죽는다~’를 외치며 달릴지도 모른다. 속마음을 누가 알겠는가…

 

여하튼, 그 뒤를 댕댕이가 같이 뛰어가는 장면이 나올 때가 있다. 세상 즐거운 표정의 댕댕이….

 

영화 속 댕댕이와 달리 도심속 댕댕이가 가끔 자신의 꼬리로 ‘잡아봐~’놀이를 할 때가 있다. 영화 속 달리는 남자의 속마음을 모르듯 말 못하는 댕댕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고민스러울 떄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꼬리를 무는 이유가 생각보다 다양하니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웃어넘길 수 있는 사안부터 그냥 넘기면 위험한 상황까지 초래될 수 있으니 말이다.

 

댕댕이가 꼬리 무는 행동을 했을 때 보호자가 크게 반응을 해준 경험이 있다면 댕댕이는 보호자와의 소통방법으로 인식해 자주 그 행동을 할 것이다. 이런 경우 다음번 꼬리 물기를 했을 때 모르는 척 외면하면, 바로 행동을 멈추게 된다.

 

 

성견 전의 댕댕이라면 발달과정에서 이빨과 어금니가 나오기 시작해 가려움과 불편함, 통증 유발로, 사회화 단계에서 신체의 일부라고 인식하지 못해 장난감처럼 쫓거나 신체 탐색의 방법으로 이런 행동을 한다.

 

물론 유전적으로 져만 셰퍼드, 오스트랄리언 캐틀독, 불 테리어 등의 강아지에서 꼬리 물기가 많이 나타난다.

 

성견 후 꼬리를 무는 행동은 환경적으로 강아지가 집에 혼자있는 시간이 많을 때,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감을 느낄 때, 공간적 제약의 답답함과 지루함을 해소하기 위해 나타난다. 이 경우 대부분 노견에서 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경우라면 시간이 경과하거나 산책과 운동 시간을 늘려 같이 있어준다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항문낭이나 질병을 의심할 수 있다.

 

항문낭은 배변을 통해 배출되거나 보호자가 짜 주면 된다. 질병은 우선 꼬리에 벼룩이나 진드기 물린 곳, 외상 유무를 살펴본다.

 

외상은 없는데 만지는 것을 피하거나, 유독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면 꼬리뼈에 금이 가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내상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꼬리 물기 증상은 유전적이거나 인지발달 과정이라면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좋아진다.

 

또, 환경적으로 스트레스, 불안감, 지루함 등의 감정 표현이라면 운동과 산책을 통해 해결되고, 질병 등은 동물병원에서 치료 받아야 한다.

 

우리의 댕댕이는 표현할 수 없을 뿐, 통증이나 불편함에 대해 보호자에게 끊임없이 다양한 형태의 시그널을 보낸다. 모쪼록 반려견들이 보내는 이러한 신호들을 잘 해석해 아프지 않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