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동물병원은 늘 파상풍에 걸릴 수 있는 특이 장소다. 진료 받던 강아지 고양이가 놀라서 수의사도, 보건사도 물고 할퀴고 할 수 있기 때문.
'파상풍'(破傷風, tetanus)은 개 물림 등 동물 교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질환 중 하나. 상처 부위에 자란 파상풍 균의 신경 독소에 의해 유발되는 급성 질환이다.
근육 수축으로 시작해 척추 골절, 부정맥 등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사망률도 25~70%로 높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나 노인에서는 사망률이 거의 100%에 가깝다.
문제는 파상풍은 자연 면역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 백신 접종을 통해서만 면역이 형성되기 때문.
질병관리청과 대한감염학회에서는 교상 등에 의한 성인 파상풍 예방을 위해 Td(파상풍-디프테리아), 혹은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동물병원 관계자들은 특히나 파상풍 위험에 늘 노출돼 있다.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와 글로벌 헬스케어 '사노피'의 백신사업부 한국법인 '사노피파스퇴르'가 25일, 이 문제 때문에 만났다.
동물병원 수의사 및 관계자,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파상풍 감염병 예방 인식을 제고하고, 이를 통한 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공동으로 수행해보자는 것.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사진 왼쪽에서 네번째>은 여기서 “동물병원 수의사 및 관계자는 개 물림으로 인한 파상풍 감염 위험에 노출된 위험군임에도 질환 및 예방인식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 했다.
사노피파스퇴르 파스칼 로빈(Pascal Robin) 대표<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는 “반려동물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수의사 및 관계자분들의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 대한수의사회와 다방면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 화답했다.
이들은 양해각서도 교환했다.
이에 사노피는 대한수의사회에 파상풍 질환 및 예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대한수의사회는 동물병원 수의사 및 관계자들의 건강 증진을 꾀하고 일반 보호자들 대상으로는 파상풍 예방법을 교육 및 홍보하고, 예방접종을 독려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