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국경없는 수의사회(대표 김재영)가 지난 29일 사설 동물보호소에서 정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수의료봉사지원차량도 공개했다.
수의사회가 이날 방문한 경기 용인시 동물보호소 행강에는 250여마리의 개들이 살고 있다. 대부분 개농장과 길거리 등에서 구조한 중·대형견들이다.
이날 봉사에 나선 인원은 70여명. 김재영 대표를 비롯해 이인형 서울대학교 교수, 이승철 원장 등 수의사들은 이곳의 중대형견들을 위해 종합백신, 광견병 예방접종, 임상병리 검사를 했다.
보호소에 새로 입소한 개체들은 중성화 수술도 진행했다. 수술을 끝낸 개들은 중복 수술하는 일이 없도록 무해한 염료로 수술 부위에 문신도 했다. 서울대 수의대생들은 수의사들을 보조했다.
방송인 박수홍, 손헌수와 쿠샨 페르난도 로얄캐닌 김제공장 총괄 책임자 등 봉사자들은 개들이 조금이라도 안락하고 청결한 곳에서 지낼 수 있도록 견사 모래를 교체해줬다.
박운선 행강 대표는 "보호소에 개농장에서 구조한 개들이 많다. 개농장만 없어져도 유기동물의 50%는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개농장이 사라지고 민간 보호소도 없어지려면 법과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250마리 개들 접종…좋아서하는디자인, 수의료봉사지원차량 후원
수의료봉사지원을 위한 차량과 사료 기증식도 열렸다. 좋아서하는디자인(대표 오인석)은 국경없는 수의사회에 원활한 봉사를 돕기 위한 차량을 기증해 수의사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오인석 좋아서하는디자인 대표는 "사람과 동물이 건강하고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생명 존중의 사회를 만든다는 국경없는 수의사회 설립 취지에 공감해 차량을 지원하게 됐다"며 "동물보호소 봉사활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영 국경없는 수의사회 대표는 "유기견의 상당수가 짧은 목줄에 묶여 자기 의지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개들과 길에 방치돼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이다. 마당개 개체수 조절을 위해 중성화 수술이 필요하다"며 "사각지대에 있는 동물들을 위해 비영리로 봉사를 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매달 넷째주 일요일에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수의사 뿐 아니라 비수의사도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용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