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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슈

"우리 주인님 돌아와줘"…하루 종일 바다만 바라보는 '강아지'

 

 

【코코타임즈】 세상을 떠난 주인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하루 종일 해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는 강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스페인 온다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줄리 메히야는 최근 페루 수도 리마의 푼타네그라 해변을 걷다가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메히야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가 혼자 있었는데 유기견 같지는 않았다. 목에 리본을 두르고 있었고 털도 깨끗했다"면서 "시간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메히야씨 가족이 개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쓰다듬었다. 개는 사람의 손길이 익숙한 듯 가만히 있었지만 시선은 여전히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메히야씨는 주변을 지나던 주민에게 개에 대해 물었고 주민은 "돌아오지 않는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에 따르면 '바기토'라는 이름의 이 개는 한 어부의 반려견이었다. 하지만 노인이 된 어부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났다.  

 

이후 바기토는 매일 바닷가로 나와 해변에서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이 일상이 됐다.  

 

주민은 "아마도 배를 타고 나간 주인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것 같다"면서 "마을 주민들이 밥도 챙겨주고, 재워주고, 동물병원에 데려가면서 바기토를 함께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메히야씨는 "반려인으로서 바기토의 사연은 가슴을 울렸다.  

 

바기토는 비록 주인을 잃었지만, 자신을 사랑해주는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났다"면서 "바기토와 주민들 덕분에 이번 여행은 평생 기억에 남는 가족여행이 될 것 같다"며 바기토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누리꾼들은 "감동적이다", "주인에 대한 개의 충성심은 정말 대단하다", "눈망울에 순수함이 느껴진다"는 등의 댓글로 감동을 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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