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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산불...동물보호단체와 수의사들, 긴급 구호

 

 

【코코타임즈】 지난 4일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화재의 불길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 특히 울진에선 수령 200년 이상 된 금강송 군락지를 지키기 위한 방어선도 결국 뚫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은 8일 울진 산불 현장에 오스트리아 '로젠바우어‘가 만들어 영화 ‘트랜스포머 3’에도 등장했던 고성능 화학 소방차 ‘판터’(PANTHER)<사진>까지 5대를 급파하는 등 화재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병삼 산림청장도 이날 현장 브리핑을 통해 "오전에 즉각 대응했고, 아직 완벽히 (진화가) 됐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상당히 불이 잡혔다"고 했다.

 

개농장, 가축농장, 야생동물 피해 불가피


하지만 산불 피해는 여전하다. 화재 현장에서 급히 대피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미처 챙기지 못한 반려동물들이 그대로 남겨진 것은 물론 소 돼지 닭 등 농장 동물은 물론 일부 야생동물들까지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 

 

 

특히 산불로 일대 지역이 화염에 휩싸이면서 개농장 개들이 철장 속에서 타죽었다는 동물단체들의 SOS가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 

 

지난 6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인스타그램에 “이번 대형 산불로 개농장에서 불타 죽은 개들이 발견됐다”며 긴급 도움을 요청했다. 

 

 

 

 

케어는 "고성리의 한 개농장에는 170여 마리의 개가 '뜬 장'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산불로 8마리가 불에 타거나 질식해 죽고 10마리는 심한 화상을 입어 치료가 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개들은 어제부터 물이 나오지 않아 밥을 굶고 있고 심한 화상 입은 개들이 방치되고 있다"며 "군청은 현장에도 나오지 않고 전화 연결도 잘 안 된다. 농장 주인 부인은 활동가들 여럿에게 심한 욕설을 서슴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픈 개들을 일단 치료하고 싶다. 살아남은 개들이 도살되지 않도록 싸우겠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케어, 리버스 등 동물보호단체들 동물 구조활동 펼쳐


동물보호단체 리버스도 울진지역을 찾아 동물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산불 현장에서는 종교시설 등 일부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돼 있고, 전소된 건물 주변에는 개집과 밥그릇 등이 불에 타 검게 그을려 있었다. 

 

 

 

 

리버스는 이번 화재 현장에서 5마리 이상의 개를 구조해 주인에게 돌려보내거나 집이 복구될 때까지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개들의 집단 사체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아직 대형 참사는 없었던 것으로 추측됐다. 

 

김용환 리버스 대표는 "2019년 강원 고성과 속초, 강릉 산불에서 많은 동물이 불에 타거나 유해가스로 희생된 바 있다"며 "특히 목줄에 묶인 채로 불에 타 죽은 개들이 많았다. 사람의 목숨이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어서 이재민 시설에서도 동물들을 받아주질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인 것은 당시 동물들의 안전이 사회 문제로 떠올라 이번에는 주민들이 대피하면서 강아지들을 많이 챙겼다"며 "목줄을 풀어주거나 근처 산불 피해가 없는 지인들에게 데려가서 반려동물들은 큰 피해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다급한 순간에도 생명에 책임을 다해주시는 주민들의 노력에 감사한 마음과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반려견들은 큰 피해가 없어 보이지만 소, 돼지, 닭 등 농장 동물과 야생동물의 큰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우리나라도 재난이 발생하면 동물을 구조·보호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북, 수의사 13명 ‘동물진료지원반’ 긴급 투입


이에 경상북도는 8일 경북수의사회 소속 수의사 13명으로 구성된 동물진료지원반을 울진 산불 피해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동물진료지원반은 10일까지 사흘간 가축과 반려견 진료활동을 펼친다. 

 

 

 

 

 

산불피해지역 피해동물 임상 관찰, 화상 연기흡입 등으로 다친 동물, 동물용 의약품과 방역물품 지원, 축사 화재로 인한 가축의 스트레스 완화 약제 등을 공급한다.  

 

동물진료지원반은 피해가 접수되면 농가를 직접 방문한다. 이들의 방문이 필요한 축산농가와 반려동물 소유자는 울진군 축산부서로 전화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기사 일부 (서울=뉴스1)(울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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