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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함께 찾아오는 ‘살인 진드기병’(SFTS) 거기 물렀거라

 

 

【코코타임즈】 걸리면 목숨을 잃는 치명률이 아직 20%에 가까운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감염되면 고열이 나는데다 출혈, 또는 피 속의 백혈구와 혈소판을 줄어들게 해 건강에 치명적 타격을 입힌다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흔히 구토와 설사, 복통은 물론 두통이나 근육통, 신경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 등)도 동반한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생긴다. 진드기를 매개로 감염된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혈액이나 체액(침, 소변 등)에 간접 노출되면 보호자도 2차 감염될 수 있다. 

 

산이나 들, 공원에 나갔다 강아지 털에 묻은 진드기가 강아지 살을 파고 들어 4~15일 잠복하다 강아지에게서 나온 혈액이나 침, 소변 등은 통해 사람에게도 옮는다는 애기다. 

 

그래서 강아지와 함께 산과 들, 공원 등 야외로 많이 나가는 봄철 4월부터 가을철 11월까지 많이 걸린다. 

 

SFTS, 치명률 18% 넘어... 백신도 치료제도 없어


하지만 SFTS엔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감염을 조기에 인지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SFTS가 처음 알려진 2011년만 해도 사람 치사율이 30%에 가까워 ‘살인 진드기병’으로 불렸다.  

 

지금은 조금 낮아졌지만, 여전히 위험하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1천496명 환자가 발생해 그중 278명(18.6%)이 사망했다. 특히 50대 이상 연령층이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살인 진드기병' SFTS를 퇴치하기 위해 정부-검사기관-동물병원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전국 통합 감시체계가 만들어진다. 

 

SFTS가 ‘법정 감염병’(제3급)인데다 사람과 동물 사이를 넘나드는 '인수(人獸)공통감염병'이기도 한 만큼 전국 동물병원들에서부터 전염과 감염을 차단하는 방어막을 구축해보자는 것이다. 동물들을 직접 만지고 치료하는 수의사들의 2차 감염 우려도 크다.

 

동물병원과 질병관리청-농림축산검역본부-검사기관 연계한 전국 통합 감시체계 구축


이에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과 함께 3월초부터 11월말까지 동물병원 수의사 등을 대상으로 'SFTS 사람-동물 간 전파사례 감시체계'를 함께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벌인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청은 전국 동물병원들에 “내원한 반려동물이 SFTS로 의심될 경우 적정 개인 보호구 착용 등 2차 감염 예방수칙을 지켜 진료하고, 의심동물에 대한 SFTS 확진 검사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요청할 것”을 권고한다. 

 

동물병원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사를 의뢰할 경우 무상으로 다른 진드기병들 진단까지 추가로 해준다. SFTS 외에도 아나플라즈마증, 바베시아증, 에를리키아증, 보렐리아증 등에 대한 무상 진단까지 덤으로 해주겠다는 것이다. 

 

만일 해당 동물이 SFTS에 확진됐다면 동물병원은 그 즉시 질병청에 알린 후 확진된 동물의 밀접접촉자에 대해 마지막 노출된 때로부터 15일까지 건강 상태를 관찰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사람과 반려동물 간 SFTS 전파사례가 발생하는 경우, 질병청은 다부처 SFTS 공동 역학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일 "이번 SFTS 공동 감시체계 구축사업은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시범사업"이라며 전국 동물병원들의 적극 참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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