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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셀바이오, 반려견 전용 ‘꿈의 항암제’ 다시 도전

 

 

【코코타임즈】 반려견 전용 항암 면역치료제를 개발해온 ㈜박셀바이오(대표 이제중)가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를 임상연구 파트너로 추가했다. 또 개발을 총괄할 동물의약품 책임자로 이재일 전남대 수의대 교수를 새로 영입했다. 

 

지난해 말 반려동물용 항암제 ‘품목허가’ 신청을 자진 철회하기까지 했던 박셀바이오가 임상시험에서의 약점을 보완하는 한편, 조직을 정비해 항암제 상업화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것.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셀바이오는 지난 2020년 10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동물의약품으로 ‘박스루킨-15(Vaxleukin-15)’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당시 박셀바이오는 "박스루킨-15는 강아지 유전체에서 직접 유전자를 클로닝 해 치료제를 개발했다"면서 "사람용 항암제를 사용해 반려견을 치료했을 때보다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었다 

 

박셀바이오 기술고문 김상기 교수(공주대 특수동물학과)도 ‘2019 화순국제백신포럼'에서 “임상시험 결과 67%의 질병 조절률과 93%의 높은 보호자 만족도를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여러 단계의 임상시험도 다 끝냈으니 이젠 제품을 본격 생산하겠다"는 ‘품목허가’는 계속 브레이크가 걸렸다. 한때 보완자료까지 제출했지만 허가 심사는 거기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박셀바이오는 결국 지난해말, 품목허가 신청을 1년여 만에 철회했다. 박스루킨-15를 "세계 최초의 반려견 전용 항암 면역치료제"라 홍보하던 박셀바이오 스스로 임상시험 과정과 결과에 대한 약점을 인정한 셈이다. 

 

 

박셀바이오, 경상대 동물병원까지 추가해 임상시험 보완


결국 박셀바이오는 올해 들어 경상국립대 동물병원<사진>를 임상연구 시행기관에 추가했다. 여기서의 임상시험 결과까지 다시 제출하겠다는 얘기다. 

 

 

이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박셀바이오의 ‘박스루킨-15(Vaxleukin-15)’ 동물의약품에 대한 임상연구계획서 변경 신청을 지난달 23일 승인했다.  

 

다시 도전해볼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박셀바이오 측은 "(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은) 160채널 CT 등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종양 등 반려동물 질병에 대한 특화 진료를 하고 있어 '박스루킨-15’의 신속한 임상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일 전남대 교수는 항암제 개발 총책임자로


 

 

 

 

박셀바이오는 또 이재일 전남대 수의대 교수(수의공중보건학)를 동물의약품실 실장으로 새로 영입했다. 동물의약품 개발 총책임자인 셈이다. 

 

호주 머독대(Murdoch University) 박사인 그는 1995년부터 전남대 교수로 재직하며 수의대 학장과 부속 동물병원장, 대한수의학회 제35대 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전신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자문위원과 역학조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어떻게든 검역본부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박셀바이오로선 상당히 전략적인 선택을 한 셈이다. 

 

박셀바이오는  이를 통해 박스루킨-15 임상연구를 보완한 후 올해 하반기엔 품목허가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박셀바이오 '박스루킨-15'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T-T) 치료제'의 일종.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를 추출한 뒤 항체 바이러스 벡터로 키메라(Chimera) 항원 수용체를 발현시켜 이를 재주입하는 새로운 방식의 항암제다. 

 

동물의 특정 암세포만 제거하는 혁신적인 세포치료제라는 점에서 ‘꿈의 항암제’로도 불린다. 만일 성공하기만 하면 글로벌 반려동물의약품 시장에서 즉시 '블록버스터(blockbuster)급 동물 신약'으로 급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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