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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사람들 인지기능 노화도 늦춘다

 

 

【코코타임즈】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HAB(Human-Animal Bond)가 사람 혈압과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등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는 연구는 이전에도 많았다. 

 

그런데, HAB가 노인들 인지기능 저하(cognitive decline)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새로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학 연구원들의 최근 예비 연구에 따르면 “5년 이상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이 65세 전후 성인의 뇌 노화를 지연시킨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오는 4월 시애틀에서 열리는 미국신경과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제74회 학술대회에서 공개된다. 

 

미시간대학 의료센터의 티파니 브랄리(Tiffany Braley) 박사팀은 정상적인 인지 능력을 지닌 1천300여 명을 모아 지난 6년 동안 이들의 인지기능 변화를 매년 조사했다. 

 

평균 연령이 65세인 이들 참가자의 절반을 넘는 53%가 반려동물을 키웠고, 32%는 5년 이상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었다. 개와 고양이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토끼 햄스터 새 물고기 파충류로 다양했다. 

 

브랄리 박사팀은 숫자 세기, 빼기 문제 및 단어 회상 테스트를 매년 시행해 참가자들의 인지 점수를 0부터 27까지 계량화했다. 

 

그랬더니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은 사람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인지 점수가 더 느린 속도로 감소한다는 데이터를 발견했다. 특히 여성보다는 남성이, 저학력보다는 고학력 노인에 그런 차이가 더 두드러졌다. 

 

또 장기간 애완동물을 키운 사람들은 애완동물이 없는 참가자에 비해 인지 점수가 평균적으로 1.2점 더 높았다. 

 

브랄리 박사는 “이 결과는 반려동물을 보호자의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다는 이전 연구에 대한 또 다른 설명”이라며 “스트레스는 사람들 인지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스트레스 수준이 낮으면 인지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개를 키우는 사람은 개를 산책시키기 위해 더 자주 걷고, 또 운동한다. 브랄리 박사는 “그런 추가 운동은 신체뿐만 아니라 두뇌에게도 도움이 된다”면서 “반려동물은 보호자의 신체 활동을 증가시켜 노인들의 인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3명, 인지장애 경험... 남성보다 여성에게 심각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 10명 중 3명은 인지장애를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었다. 특히 인지장애를 경험 노인 3명 중 1명은 그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보건협회 ‘대한보건연구’ 최신호에 따르면 김지온 교수(부산가톨릭대 병원경영학과)가 질병관리청 2019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7만4천231 명의 인지장애 상태를 분석해보니, 30% 정도가 아는 내용도 기억이 안 나거나, 사리 판단을 하기 힘든 인지장애를 지난 1년간 한번 이상 경험해봤고 했다.

 

 

그 중 일상생활에까지는 지장이 없는 비율이 19.7%였지만, 10%는 인지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인지장애로 인해 일상생활 지장을 받는 그룹의 남녀 비율은 1 대 2. 여성의 인지장애 위험도가 남성 위험도보다 훨씬 높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건강 수준이 낮고, 우울 증상이 있으며, 스트레스가 심한 노인에게서 인지장애로 인한 일상생활 지장 비율이 높았다”며 “특히 우울증이 있으면 인지장애로 인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위험이 3배에 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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