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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보호자 안목..."사료에 원료 함량, 원산지 표시해 달라"

 

 

【코코타임즈】 보호자들이 사료나 간식을 선택할 때 가장 주의 깊게 보는 것은 뭘까? 

 

16일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 바로가기)에 따르면 보호자들은 사료 구매 시 'HACCP'나 '유기농' 등 ‘인증마크'가 있냐 없냐(25.6%)와 ‘영양성분 표시’(25.0%)를 가장 먼저 찾아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은 ‘원료 주성분 표시’(18.8%)와 ‘원산지(국산/수입) 표시’(9.8%) 순. 

 

지난해 10월 소비자원이 "최근 1년 이내 반려동물 사료를 구매해 본"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해본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19%p)였다. 

 

현재 우리나라 사료관리법 및 시행규칙 등에서 정하고 있는 사료 라벨의 의무 표시사항은 모두 12가지. 

 

이들 정보를 판단하는 중요도 역시 달랐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을 점수로 매겨달라" 해보니 유통기간(4.33점), 제조연월일(4.29점), 등록성분량(4.15점), 사료의 용도(4.14점), 원료명칭(4.10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호자들이 사료 안전성과 영양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사안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얘기다. 

 

더 나아가 "의무 표시사항 이외에 추가로 어떤 표시가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원료 함량(4.20점), 원료 원산지(4.16점), 반려동물 급여방법(4.10점) 등의 표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원료 함량의 표시는 응답자 전체의 84.1%(1,682명)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사료 라벨 용어 너무 어렵다... 내용도 서로 틀리고"... 보호자들 불만 가득 


보호자들은 이와 함께 "라벨을 세밀하게 살펴보지만, 어려운 한자어에다 용어가 통일돼 있지도 않아 불편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회사와 제품에 따라 '어유(魚油) vs.생선 기름', '어분(魚粉) vs. 건조 생선', '계육분(鷄肉粉) vs.닭고기 분말' 등이 혼재돼 나오고 있어서다. 소비자 10명 중 6명은 "원료 명칭의 정확한 뜻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푸념하는 상황.  

 

또 기껏 성분 함량 표시는 했지만, 한글과 영어 내용을 서로 다르게 써 놓아 더 헷갈리게 한 예도 있다. 

 

 

 

국내에서 사료를 가장 많이 파는 로얄캐닌 마즈 카길 우리와 등 대형 회사들 10개 제품을 비교해보니, 그 중 무려 4개 제품이 그랬다. 

 

한글로는 '조(粗)지방 13% 이상'으로 돼 있는데 영어로는 'Crude fat(min) 17%'로 돼 있는 식이다. 또 '조(粗)단백 19% 이상'이라 표시한 제품이 영어로는 'Protein 21.0%'로 표기해 놓고 있었다.  

 

어느 쪽이 사실인지 알 수 없다. 단순한 번역 실수인지, 아니면 수입해온 원료의 성분 함량과 한국에서 다시 가공하며 성분 함량이 달라진 것인지 불투명하다.

 

약품 오인할 과대 광고에다 온라인-오프라인 내용 다른 경우도


이와 함께 온라인 광고에 대해 실태조사를 한 결과, 1개 제품이 ‘특정질병(요로결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법 위반 소지가 있는 대목.  

 

 

또 다른 2개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에 표시한 원료 및 성분 등록량이 실제 제품 포장 표시와 다른 경우도 적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해하기 어려운 사료의 원료 명칭을 쉬운 용어로 대체하는 방안 마련 등을 관계부처에 건의하고, 업계에는 제품 표시·광고에 대해 자율 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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