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어울리면 사람은 심리적 안정과 함께 삶의 활력을 되찾는다. 특히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기피하는 자폐증 아동이나 인지 장애가 진행되고 있는 노인들에게선 그런 효과가 두드러진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동물매개치료'(Animal assisted therapy, AAT)도 바로 그런 특성과 효과를 반영한 심리치료법의 일종. 일정한 자격을 갖춘 '치료도우미 동물'을 활용한다. 사람과 교감이 잘 된다는 개(dog)가 가장 많이 쓰이지만, 고양이 물고기 토끼 등도 선발해 훈련 시킨 후 도우미로 활용한다.
HAB(human animal bond), 즉 사람과 동물 사이 유대를 통해 질병을 개선하거나 보완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대체의학적 요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AAT는 여러 명을 모아 놓고 서로의 변화를 비교해가며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치유 효과가 더 높기 때문. 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가그런 치료 사례들을 모아 '집단상담을 위한 동물매개치료의 이론과 실제'<사진>를 10일 펴냈다.
김옥진 회장(원광대 교수)<사진>을 비롯해 강원국 사무국장, 오가영·이현아 상임이사가 함께 썼다. 그 동안 학회 학술활동을 통해 확보한 동물매개치료의 효과와 과학적 검증 결과들을 담았다.
특히 강원국 사무국장은 지난해 <코코타임즈>에 '동물과 사람, 그 오묘한 세계'란 칼럼<아래 관련기사 참조>을 시리즈로 게재해 반려인들로부터 AAT에 이해도를 크게 넓혀줬다.
이들이 펴낸 책 '집단상담을 위한 동물매개치료의 이론과 실제'는 치료할 집단의 유형과 집단변화 효과를 높이는 여러 기술과 활동 내용을 조언하고 있다.
특히 동물매개치료(AAT) 프로그램을 적용할 실제 진행 상황들을 단계별로 꾸며 놓았다. 소개해 놓은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 경도 신경인지 장애 노인,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프로그램은 바로 그런 사례들.
동물매개치료 집단상담에 필요한 지식과 프로그램을 듬뿍 담은 교과서인 셈이다. 개인과 달리 집단으로 진행되는 만큼 그런 특성과 한계를 감안, 치료 성공률을 높여주는 실용 지침서도 된다.
한편, 지난 2008년 창립 이후 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는 국내 동물매개치료의 학술적 지원과 자격을 갖춘 동물매개심리상담사를 양성해왔다.
또 김옥진 회장은 원광대학교 대학원에 동물매개심리치료학과를 개설, 동물매개치료 효과에 대한 좀 더 심층적인 과학적 학술 활동을 뒷받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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