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편의점 GS25나 CU에 가면 카운터 주변에 특별한 코너가 있다. "CU에서 새로운 가족을 찾아보세요.", "동물을 입양한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여기엔 전국 280개 동물보호센터들에서 보호하고 있는 강아지 고양이들에 대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QR코드도 있다.
다름 아닌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 편의점 기업(GS리테일, BGF리테일)과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가 함께 진행하는 특별한 이벤트다.
이들은 지난 4월 서로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올 연말까지 유실‧유기 반려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한 홍보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전국 2만2천개 편의점 매장들이 여기에 동참했다.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에 접속된다. 여기서 여러 강아지들을 살펴보며 '새로운 식구'가 될 인연을 만난다.
입양 전에 미리 점검해봐야 할 '체크리스트'나 유기동물 유실동물 입양 절차 등 필요한 정보도 알아볼 수 있다. "모든 가족과의 합의는 되어 있습니까?" "개, 고양이는 15년 이상 삽니다. 결혼, 임신 등으로 환경이 바뀐다고 해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나요?" 등등.
편의점들은 반려동물 입양 안내 교육(GS 리테일), SNS 서포터즈 모집(CU 편의점)을 비롯한 다양한 홍보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입양 안내 리플릿(30천 부)을 준다든지, 캠페인에 참여하면 강아지 의류나 핀버튼(9백 개), 반려동물 배변봉투(2.7천 개) 등을 제공하는 것.
또 "오는 12월 중에는 입양 홍보활동에 참여한 880명의 SNS 서포터즈 중 우수 서포터 50명을 선정하여 강아지 겨울의류(패딩)도 증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해 13만 마리 반려동물 유실 및 유기... 성숙한 반려문화 조성에 한몫
검역본부의 '2021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약 13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유실‧유기되어 동물보호센터에 보호 중이며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우리 정부와 지자체도 유실‧유기동물 예방을 위한 반려동물 등록제를 지난 2014년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또 입양 활성화와 같은 인식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추진하여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가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선 펫숍이나 인터넷으론 반려동물을 살 수 없고, 전문 브리더(breeder)나 동물보호센터에서 입양만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와 문화가 이미 정착돼 있다.
검역본부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정부와 민간 협업을 보다 강화하겠다”면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하여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공감대 확산 및 성숙한 반려문화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