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7℃
  • 흐림강릉 26.8℃
  • 구름많음서울 31.9℃
  • 구름많음대전 31.6℃
  • 구름많음대구 33.6℃
  • 구름많음울산 30.5℃
  • 맑음광주 33.3℃
  • 맑음부산 31.5℃
  • 구름조금고창 34.9℃
  • 제주 28.1℃
  • 구름많음강화 28.4℃
  • 흐림보은 30.0℃
  • 흐림금산 31.7℃
  • 구름조금강진군 32.6℃
  • 구름많음경주시 32.0℃
  • 구름많음거제 31.5℃
기상청 제공

Main Top

중국, 처방사료 맞춤사료 찾는다... 중국 펫푸드 트렌드

 

 

【코코타임즈】 중국 펫시장은 여전히 발전 속도가 눈부시다. 아직도 연간 성장률이 20% 가까이나 된다. 

 

특히 돈을 아끼지 않으면서 사료도 천연 재료로 만든 사료, 아이 건강을 높여줄 처방 사료와 맞춤 사료, 사람 먹는 것과 비슷한 휴머니제이션(humanization) 사료 선호도가 점점 높아간다. 

 

18일 코트라(KOTRA) 광저우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의 2020년 펫시장은 2천988억 위안 규모. 전년보다 18,5%나 커졌다. 펫푸드만 해도 미국에 이어 명실공히 세계 2위다. 일본 시장보다 크다. 

 

 

전국에서 6천294만명 반려인들이 1억 마리가 넘는 반려동물을 키운다. 개와 고양이가 벌써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개는 51%, 고양이는 46%. 

 

반려동물 1마리당 연간 소비액도 2020년 6천653위안으로 커졌다. 전년 소비액(5천561위안)과 비교해도 19.6% 증가한 정도다. 

 

사료와 간식 시장이 가장 크다. 게다가 영양에 초점을 맞춘 간식, 건강보조식품 비중이 최근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의 발육과 성장을 돕거나 치료 보조용으로 활용되는 건강보조식품들이 각광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의 털·고관절·위장 건강을 지켜주는 보조식품과 비타민 수요가 많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중국 터우바오연구원(头豹研究院)은 “70% 이상의 소비자는 고관절, 60% 이상의 소비자는 위장 건강 및 비타민 보조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흐름을 반영, 사료도 수의사 처방용 사료와 맞춤형 사료가 펫푸드 시장의 가장 큰 트렌드의 하나로 떠올랐다.

 

트렌드 1: 처방사료, 맞춤형 사료


중국 반려인들의 61.6%는 반려동물을 잘 키우기 위한 노하우를 얻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펫샵이나 동물병원을 통해 수시로 자문을 얻고, 전문지도를 받는 것. 

 

 

특히 고양이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고양이 신장 질환과 장 건강에 맞춘 처방식 사료들이 강세다. 

 

AI가 동물 품종과 체형,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처방사료와 맞춤형 사료를 추천해주는 프로그램도 큰 인기다. 

 

예를 들어 중국의 Mr.Himi(黑米先生)는 자체 개발한 ‘AI 영양사’ 시스템을 통해 그런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물의 성별, 품종, 나이, 건강 상황, 선호 입맛 등 정보를 입력하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사료 레시피를 전해주는 것. 

 

 

Mr. Himi<사진>는 이 서비스를 활용해 로얄캐닌, 힐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 네이처브릿지, 마이푸디 등 중국 메이저 브랜드들에 이어 이 분야 랭킹 5위까지 올랐다.

 

트렌드 2: 천연, 무첨가 식품


방부제나 합성첨가제가 함유되지 않은, 즉 천연사료를 선호하는 흐름은 이미 대세다. 보호자의 절반이 넘는 57.5%는 사료를 구입하며 영양성분과 천연사료 사용 여부 등을 꼭 확인한다. 

 

 

메이저 펫푸드 브랜드들은 이에 따라 사료의 신선도, 고단백, 고기 함유량, 자연 가공, 무첨가제 등을 핵심 키워드로 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중국시장에 진출한 호주 Real Pet Food Company, 미국 Nature's Logic 등도 다른 장점들보다는 가장 먼저 “무첨가 고급 사료”라는 점부터 앞세울 정도.

 

트렌드 3: 휴머니제이션(humanization, 인격화)과 엔터테인먼트 요소


반려동물 생일을 축하하는 것은 이미 흔한 사례다. 이에 따라 동물용 케익 전문점들이 대도시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밀크티 전문점도 많아졌다. 닭고기, 연어, 소고기 등 영양소가 풍부한 재료를 넣어 개발한 밀크티들도 나왔다. 사람들이 마시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특징. 

 

TAFFEE는 버드와이저와 함께 동물용 무알콜 맥주도 출시했다. 닭가슴살, 계란 노른자, 양분유, 맥주효모 등을 넣어 만든 맥주는 출시하자마자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중국 광저우무역관 이윤식씨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반려동물 건강을 챙기며 고급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시장도 빠른 속도로 커져가고 있다”면서 “여기에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 폭발적으로 증가한 신규 브랜드들 탓에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반면, 중국 펫푸드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에서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도 많다. 

 

이윤식씨는 “광둥성의 한 반려동물 식품유통기업 담당자 인터뷰 결과, 보호자들의 펫푸드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편이 아니어서 아직 시장을 확실하게 장악한 브랜드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슷한 품질의 제품이 시중에 많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온라인 소비자 평가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브랜드와 제품의 차별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