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반려동물 가족 1천500만 시대. 서울의 10가구 중 2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와 전국 여러 시군구 등은 최근 반려동물을 위한 축제와 행사를 기획하여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시와 복잡한 서울 도심 속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오붓하게 걸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반려견 산책코스를 마련했다. 소중한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Visit Seoul'(비짓 서울) 누리집 내에 발표한 서울 시내 7개 '서울 댕댕이 산책코스'가 그것.
서울관광재단·서울시, 7개 산책코스 선정
마포구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길, 도봉구 초안산 도봉 둘레길, 동작구 보라매공원 둘레길, 구로구 안양천 산책로, 영등포구 안양천 산책로, 광진구 아차산성 하이킹 코스, 동대문구 가을단풍길(중랑제방길)을 선정했다.
해당 산책코스는 반려견과 함께 차량으로 움직여야 하는 특성을 반영해 주변의 주차장소 포함 여부를 비롯해, 반려견이 다치지 않고 산책할 수 있는 반려견의 신체에 해가 되지 않는 지면 구간 및 거리에 위치한 반려견놀이터 유무, 극심한 인파가 몰리지 않는 지역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서울 댕댕이 산책코스' 인근에는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반려견 놀이터까지 갖춰져 있어 산책과 함께 반려견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환경 또한 제공한다.
반려견 놀이터에 들러 애견이 마음껏 뛰어놀게 한 다음, 차를 타거나 도보로 이동하여 근처의 숲길, 공원 또는 하천 변까지 이어 산책하는 코스를 권장한다.
반려견 놀이터는 서울시 및 해당 자치구의 운영지침에 따라 운영 시간 및 반려 견종과 입장 가능 수가 제한된 경우도 있으니, 해당 코스 내의 각 놀이터에 먼저 연락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마포구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동작구 보라매공원 총 3곳의 반려견 놀이터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 중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다.
자치구가 운영하는 놀이터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관계로, 구로구의 반려견 놀이터는 오는 17일까지 휴장한다. 도봉구 반려견 놀이터는 지난 5일에 개장했고, 동대문구 반려견 간이놀이터는 상시개방하여 운영 중이다. 기타 문의사항은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이 추천하는 '서울 댕댕이 산책코스'는 반려견뿐만 아니라 비(非)반려인도 함께 다니는 길이니만큼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사항도 존재한다.
함께 지켜야 할 펫티켓들... 미등록 동물 일제 단속도 조심
공원 및 산책로, 놀이터 등 탐방 시에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해야 하며, 배변 시 배변 봉투에 담아 즉시 처리하고 맹견인 경우는 입마개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이번달 1일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반려동물 등록 여부 집중 단속을 하는 만큼 반려견 놀이터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관할 구청에 반드시 동물등록(소유주, 주소, 연락처 변경 시 변경 등록)을 해야 한다.
이 외에도 반려인이 지켜야 할 펫티켓(반려동물 에티켓)과 유의사항을 숙지하고, 비반려인 또한 반려동물을 보고 섣부르게 만지기보다는 주인에게 먼저 "만져봐도 되나요?"라고 질문해 동의를 구하는 등 서로를 배려하며 행동할 필요가 있다.
박진혁 서울관광재단 관광서비스팀장은 "서울시에 반려가족은 1500만명에 이르지만,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은 아직 부족한 수준이며 향후 반려인을 위한 서울관광 콘텐츠를 더욱 많이 개발할 예정"이라며 "미처 알지 못했던 서울 곳곳의 '서울 댕댕이 산책코스'에서 반려견과 반려인이 서로 힐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