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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슈

28세 국내 최장수묘 '밍키', 고양이별로 소풍 떠났다

 

   

【코코타임즈】 국내 최장수묘로 알려진 페르시안종 암컷 ‘밍키’가 28세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1994년생 밍키에 “사람 1년은 고양이 4~5년”이란 나이 계산법을 적용하면 올해로 130세가 넘었다. 

 

밍키의 보호자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회장(태능고양이동물병원장)은 19일 이날 유튜브 채널 <Dr.김재영의 CatTube 캣튜브>와 SNS를 통해 밍키가 고양이별로 떠난 사실을 알렸다. 

 

 

 

 

김 원장은 여기 영상에서 밍키의 생전 모습은 물론 눈물을 흘리며 장례를 치러주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그는 수염이 자란 수척한 모습으로 밍키를 마지막까지 간호하는 모습도 보였다. 

 

태능고양이동물병원 마스코트인 밍키는 그동안 반려묘들의 평균 수명 15세보다 2배 가까이 장수하면서 많은 고양이 보호자들의 희망이 됐다. 

 

밍키가 생후 1년이 채 안 됐을 때부터 키워온 김 원장은 고양이가 항상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올해 초까지 건강을 유지한 밍키는 몇 달 전 신부전 판정을 받고 병마와 싸워왔다. 막바지엔 눈도 잘 보이지 않았다. 

 

김 원장은 영상 편지를 통해 "밍키야, 지금쯤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있겠구나. 이제 앞이 잘 보이니?"라며 "더운 여름을 잘 버텨주던 밍키가 오늘 아침, 눈을 뜨지 않았을 때 (한편으론) 슬픔도 컸지만 이젠 (더 이상은) 아프지 않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밍키가 좋은 곳에 가서 환하게 보고 또렷하게 들으면서 살 수 있겠구나 싶었다"라며 "나는 담담하게 너를 보내려고 한단다. 별이 됐다면 나는 매일 하늘을 볼게... 고양이별에서의 소풍이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남겼다.

사람 나이로는 130세 넘어…누리꾼 애도 이어져


130세가 넘는 ‘불로장생’의 꿈을 이룬 밍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평소 “사람과 동물 모두 장수의 비결은 비슷한 것 같다”면서 “적당한 운동과 소식, 숙면 그리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하다”고 조언해왔다. 

 

이날 밍키의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도 밍키에 대한 애도의 글을 남기며 김 원장을 위로했다. 

 

이들은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밍키의 발걸음이 가볍고 신났으면 좋겠다" "수의사 아빠 옆에서 분명 행복한 묘생이었을 것" "밍키야, 고양이별에 먼저 간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 "고양이들의 희망이 돼 줘서 고마웠다" 등으로 애도했다. 

 

 

기사 일부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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