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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사람 구충제·타이레놀, 개가 먹으면 ‘실명’까지… 또 어떤 불상사가?

 

【코코타임즈】 한밤중 반려견이나 반려묘에게 열이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사람용 해열제를 작게 자르거나 가루 내 먹이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타이레놀은 독성이 강하지 않은 약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반려견에게 주는 경우가 있다. 반려견이 타이레놀을 먹어도 될까? 

개에게 사람이 먹는 타이레놀을 줬다간 간독성이 생기고 심한 경우 사망할 위험이 있다.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으로 된 약으로, 반려동물이 먹으면 간에서 이를 해독하지 못하면서 간독성이 올 수 있다. 두리틀동물병원 정인수 원장은 "아주 적은 양도 먹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부프로펜 성분 진통제도 마찬가지다. 

충현동물종합병원 강종일 원장은 "이부프로펜 성분의 사람 약을 개가 먹으면 2~3일만 지나도 간 수치가 높아진다"며 "평소 78 이하이던 간 수치가 1000을 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개의 몸이 부어오르고 피부가 파래지는 청색증이 오며,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다.  

개가 약을 먹었는지 반려인이 몰라 문제가 되기도 한다. 정인수 원장은 "가방에 넣어놓거나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약을 개가 먹지 못하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용 구충제를 반려동물 기생충 예방을 위해 먹이는 경우도 있다. 강 원장은 "실제 사람 구충제를 개에게 줬다가 실명에 이른 경우를 봤다"고 말했다. 반려견이 사람 구충제 중 '알벤다졸'을 먹으면 골수억제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골수억제는 뼈 속에서 혈액을 구성하는 적혈구, 백혈구 등을 만드는 골수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골수억제가 생기면 백혈구 감소, 빈혈, 감염 등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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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강종일 원장은 "개에게 사람 약을 줬다가 토하면, 효과를 못볼 것이라는 생각에 한 번 더 약을 복용시키는 경우도 있다"며 "그러면 약 독성이 두세 배로 높아지고, 실제 하루 사이 개가 비틀거리거나 실신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이는 개보다 사람 약 복용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강종일 원장은 "고양이는 약에 대한 반응이 매우 예민해 임상에서도 개에게 쓸 수 있는 약의 3분의 1 밖에 쓰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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