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화장실 가기를 두려워 하는 고양이가 있다.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십중팔구 요로계 질환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고양이에겐 비뇨기계 질환, 특히 방광염이나 요도염 같은 '하부 요로계 질환'(FLUTD)이 많아서다.
아파서 화장실을 잘 가려 하지 않고, 그래서 급하면 아무 곳이나 소변을 볼 수 밖에 없다. 바로 그런 화장실 문제는 집사들이 고양이를 더 이상 키우기 힘들어하는 주요한 이유들 중의 하나다.
'한국동물병원협회와 함께하는 위들아카데미'가 그래서 오는 26일 오후 8시 '고양이 요로계 질환'을 주제로 라이브 방송을 한다. 고양이 FLUTD는 집사들이 동물병원을 찾는 이유의 10%나 된다.
방송엔 고양이 전문 유현진 수의사(닥터캣고양이병원 원장)<사진>가 나와 '화장실이 두려운 고양이를 위해 집사가 알아야 할 3가지'라는 주제로 고양이의 요로계 질환에 대해 강의한다.
건국대 수의대를 나와 호주 멜버른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한 그는 현재 4마리 반려묘의 집사이기도 하다.
유 원장은 이날, 고양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가정 환경 조성 방법부터 하부요로계 질환 모니터링 방법, 그리고 그 관리 방법까지 집사들이 집에서도 할 수 있는 팁(tip)들을 두루 소개할 예정이다.
닥터캣고양이병원(서울 송파구)은 세계고양이수의사회(ISFM)가 수여하는 '고양이친화병원'(CFC, Cat Friendly Clinic) 골드레벨(Gold-Level) 인증을 받았다. 골드레벨은 최상 등급.
"비싼 화장실이라고 반드시 최적의 화장실은 아니다"라는 유 원장은 "스트레스에 큰 영향을 받는 하부 요로계 질환은 재발이 잦다"면서 "이를 얼마나 신속하고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느냐에 따라 반려묘와 집사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조언했다.
방송을 준비하는 펫헬스 스타트업 헬스앤메디슨(대표 김현욱)에 따르면 위들아카데미는 지난 3월 체중관리, 4월 구강건강을 강의한 데 이어 5월 요로계 질환, 6월 행동학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집사들은 누구라도 VOD 영상을 시청하면서 강사에게 라이브로 질의할 수 있어, 그 자리에서 직접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참가 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위들아카데미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