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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처럼 고양이도 진드기 예방이 필요한 이유

 

 

【코코타임즈】 5월, 야외 활동이 많은 때다.  

 

숲이나 잔디밭 등을 거닐다 강아지 털에 진드기나 벼룩이 묻어올 가능성이 큰 계절이기도 하다. 그래서 진드기 때문에 생기는 바베시아증, 아나플라스마증, 라임병 등이 이 때 생기는 골칫거리다. 

 

하지만 사람에게도 옮기는 인수공통전염병까지 있어 더 위험하다. 참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이 대표적. 심하면 사람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데,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도 첫 SFTS 사망 환자가 이미 나온 상태.  

 

그래서 가족들 건강을 위해서라도 산책을 해야 하는 강아지들에겐 진드기 예방약과 진드기를 퇴치하는 목걸이 등이 꼭 필요하다. 

 

문제는 바깥 출입을 별로 하지 않는 고양이도 진드기 예방약이 필요하냐는 것. 언뜻 없어도 될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강아지 만큼은 아니지만 고양이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약품 전문회사 '엘랑코'(Elanco)의 토니 룸슐랙(Tony Rumschlag) 이사(기술컨설팅)는 지난 4일 미국 수의전문매체 <Veterinary Practice News>와의 인터뷰에서 “실내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도 벼룩과 진드기에 감염될 수 있다”면서 "특히 반려견과 반려묘가 함께 사는 집에선 강아지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시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를 함께 기르는 가구가 이미 4.6%를 넘는다. 서울시 100가구 중 4가구 이상이 고양이와 강아지를 같이 기르고 있는 것. 

 

그렇다면 야외 활동과 산책을 다니는 강아지를 통해 고양이에게도 벼룩이나 진드기가 옮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진드기에 감염되면 빈혈과 식욕 부진, 발열, 기력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바깥에서 사는 길고양이들도 진드기 감염에 취약하다. 특히 야산이나 공원에 사는 길냥이들은 야생 진드기에 물릴 수 있다.  

 

또 보호자와 산책하거나 외출하는 반려묘도 있다니, 고양이도 진드기 및 기생충 예방이 필요한 이유다. 현재는 강아지에 쓰는 바르는 약이 있으니, 이 약을 고양이에게도 쓸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엘랑코에서 고양이 전용의 먹는 약이 출시됐다. 미국 및 유럽의 고양이 집사들 사이에 진드기 매개질병과 인수공통감염병 SFTS 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가면서 '고양이 진드기약'이라는 틈새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

 

바르는 약에서 먹는 약까지... 고양이도 진드기 예방 필요해


진드기와 벼룩을 사멸시키는데 효과적인 로틸라너(lotilaner)가 주성분인데, 여기에 바닐라 향을 첨가해 고양이들이 간식처럼 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생후 8주령 이후 고양이라면 한 달에 한 번만 복용하면 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크레델리오 캣(Credelio Cat)’은 먹고 6시간 이내에 약효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랑코 룸슐랙 이사는 “피부에 바르는 약 외에 먹는 약을 선호하거나 새롭게 진드기 약을 시도하려는 고양이 보호자들을 위해 처음으로 출시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진드기 매개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집사들 사이에서도 진드기 감염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고양이 5마리와 강아지 2마리를 기르고 있는 A씨(인천 중구)는 “고양이들은 집에서 지내지만, 강아지가 있어서 진드기 예방약을 7마리에게 다 쓰고 있다”며 “현재는 바르는 약을 쓰고 있는데, 고양이 먹는 약이 나온다면 좀 더 편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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