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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통신】(37)동물병원 가기 전 꼭 해야 할 일들

 

 

【코코타임즈】 동물병원 가는 날은 왠지 마음이 두근두근해진다. 우리 아이 스트레스 받는 일 없이 조심조심 모시고 가는 것부터 진료 받고 돌아올 때까지 신경을 바짝 써야 하니 말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병원 가는 걸 좋아하는 동물은 없다. 그래도 별탈 없이 다녀오려면 보호자도 그에 맞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지난주 "【일본통신】(36)일본 펫팸족의 ‘단골병원’ 찾는 법"에 이어 이번 주엔 병원에 가기 전에 보호자가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 그리고 동물병원 수의사과의 진료 상담에 필요한 내용들을 정리해본다. 

 

이 역시 일본의 펫보험사 ‘아니콤’(アニコム)이 고객들의 고민 해결을 돕기 위해 조언한 “절대 빠져서는 안 될  질문 내용” 등을 참고했다.

 

동물병원 진료 전 특히 신경 써두면 좋은 것들


동물병원 데려갈 땐 가능하면 주(主)보호자가 함께 가는 게 좋다. 평소 생활 환경,식사, 배설 상태, 언제부터  상태가 나빠졌나, 보통 때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등 수의사들이 항상 묻는 질문들에 제대로 대답해줄 수 있는 보호자가 함께 가는 게 이상적이기 때문. 

 

 

이때 진단에 도움이 될 것들을 챙겨가면 더 좋다. 동물은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말로 전달할 수 없으니, 메모나 토사물, 다른 병원에서의 치료 경과 등도 가져간다. 

 

또 병원 가기 전 아이 체온을 미리 측정해 기록해 두면 좋다. 체온은 예방 접종, 정기 검진 받을 때는 물론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 

 

물론 병원 가는 도중이나 진료 대기 중에도 긴장하거나 흥분해 갑자기 체온이 오르기도 한다. 그래서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온 체온 때문에 예방 접종이나 처치 등이 미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집에서의 체온이 정상이었다면 진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개, 고양이의 평균 체온은 38도 정도다. 토끼나 족제비, 페럿 등의 평균 체온은 38.5~40도, 새는 40~42도 정도다.  

 

단, 체온은 개체 차이가 있으니 가능하면 건강 상태에 문제가 없을 때 정기적으로 측정해 두면 좋다.

 

 

 

동물병원에서의 보호자 매너도 필요


병원 갈 땐 되도록 여유 있게 출발해 예약 시간에 늦어져 진료 시간이 단축되는 일이 없도록 한다. 동물 상태에 따라 예상 외의 검사 또는 처치로 시간이 늘어날 경우가 많으니 시간 여유를 두고 움직이는 게 좋다. 

 

 

게다가 동물병원은 다양한 성향의 동물들이 모여드는 곳. 모두 기분 좋게 양질의 진료를 받고 가려면 지켜야 할 일들도 많다.  

 

목줄과 이동장(켄넬) 사용은 기본 중의 기본. 보통 땐 보호자 옆에 얌전히 있던 아이도 '병원 진료'라는 특수 상황일 땐 갑자기 뒤쳐나가거나 다른 아이로 돌변하기가 쉽다.  

 

또 대기실에서 짖거나, 다른 개에게 달려들어 싸우게 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흥분하기 쉬운 성격의 고양이는 세탁망에 넣은 채 이동장 속에 두면 돌발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진료대 위에서는 어느 정도 보호자 명령을 따라야 진료가 무리 없이 진행된다. 발버둥을 심하게 치거나 하면 검사 받기 ,진료 받기가 모두 어려워진다. 때에 따라 마취가 필요하기도 한데, 평소에 길들이기에 신경 써두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진료를 거부하는 아이 모습에 보호자는 복잡한 기분이 들 수 있다. 그럴수록 보호자는 아이에게 의연하고 안정된 태도를 보여야 한다. "진료 받는 일은 중요한 일이야~"라는 뜻이 전달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보통 때는 화장실 훈련이 잘 돼있더라도 아이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땐 대기실에서 소변 실수를 할 수 있다. 또 익숙하지 않은 환경 탓에 이곳저곳 마킹도 하는데, 이럴 땐 재빨리 간호사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특히 방광염으로 인한 소변은 검사에 바로 쓰일 수 있기 때문. 보호자가  스스로 처리하기 전 반드시 병원측 확인이 필요하다.  

 

만약 진료 예약 시간 전인데 아이 상태가 갑자기 나빠졌다면 우선 전화로 병원에 알린 후 수의사 지시에 따른다.  

 

특히 긴급 상황이거나 단골 병원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라면 미리 알아둔 다른 병원에 알리고 출발한다.  

 

수의사에 따라선 "바로 출발하라"거나 인근의 전문 병원을 소개해주기도 한다.  

 

또 동물 상태에 따라선 전화로 응급처치를 알려주고, 집에 있는 비상약을 투여한 후에 병원에 오라 하기도 한다.

 

아이 질환 증상에 따라 미리 체크하면 좋은 것들


수의사에게 조금이라도 많은 정보를 전달하면 정확한 진단과 쾌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증상을 알게 된 시기,평소와 달라진 점,식사와 활동량 변화, 발열 유무, 음수량 변화, 소변 상태 등은 평소 주의 깊게 살펴보며 기록해둔다. 

 

만일 설사가 계속 이어지는 증세라면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설사 초기거나, 가끔 생기는 것이어서 조금 더 두고 볼 필요가 있을 때 미리 꼼꼼히 메모해두면 진료에 큰 도움이 된다. 아이가 식욕이 없고, 기운이 없으며, 구토 및 발열 등 설사 이외의 다른 증상들이 함께 동반되고 있는 지 등이다. 

 

또 다른 병의 증세는 없는지,설사는 며칠 계속되고 있는지, 변에 혈액이나 점막, 이물질 등이 섞여있지는 않은지,독극물 섭취 가능성은 없는 지 등도 메모해둔다.  

 

설사로 진단 받았을 경우 그 원인이 소장에 있는 지, 아니면 대장에 있는 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대변의 횟수와 양, 색깔(검은색, 회색, 붉은색 등), 설사가 아니었을 때 변의 상태(굳은 변, 묽은 변 등), 변비 증세와 구토의 유무, 사료를 바꾸었는지 등을 미리 체크해둔다.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배설 후 얼마 지나지 않은 변을 비닐 봉투나 유리병에 담아가는 방법도 있다. 

 

 

 

 

다음, 구토 증세가 있다면 언제부터, 얼마나 자주 구토를 하는 지가 중요하다. 또 식욕, 기운 없음, 설사, 발열 유무 등을 체크하는 한편 다른 특이 증상은 없는 지 등도 살펴본다. 

 

토사물에 혈액이나 이물질이 섞여 있는 지도 살피고, 독극물을 섭취했을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둔다.  

 

그래서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토사물을 담아 가져가 보는 것도 좋다. 

 

'토(吐)한다'라는 증상이 실제로는 '구토'(嘔吐, 위나 소장 부분에 도달한 음식이 근육의 움직임에 의해 밀려나오는 것)와 토출(吐出, 위에 도달하기 전의 음식물이 힘차게 뿜어져 나오는 것)의 경우로 나뉜다. 

 

그중 어디에 해당 되느냐에 따라 치료 및 처방이 달라지니 실제 토할 때의 동영상이 있다면 매우 도움이 된다.

 

설사 구토 소변 등은 평소 체크하고 메모해두는 습관을


수의사는 또 이런 걸 물어볼 수도 있다.  

 

 

식사 후 토할 때까지의 소요 시간(식후 바로, 2시간 내, 몇 시간 후, 식사와 관계 없이 등), 구토가 잦은 시간대, 토사물의 색과 형태(거품, 투명한 액체, 황색 액체, 소화된 음식물, 소화 되지 않은 음식물, 먹은 걸 모두 토했을 가능성, 물만 먹어도 토했나, 토할 때 배가 울렁거리며 움직였나, 토한 것을 다시 먹기도 했나, 설사를 동반한 구토인가 등. 

 

소변도 몸 상태 체크하는 데 아주 중요한 요소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왔나, 붉은색 소변인가, 하루 종일 소변이 나오지 않았는가 등을 체크한다. 또 소변 횟수와 1회의 소변량, 배뇨 자세의 변화, 음수량 변화 등도 메모해둔다. 

 

그리고 다른 증상은 없는데 소변 이상만 보인 것이 며칠 계속 되고 있는 지도 수의사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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