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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도 사람처럼 질투를 느낄까?

 

 

【코코타임즈】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엔 특별한 교감이 싹튼다. 그게 때론 경쟁자들에 대한 시샘과 질투로 나타나고, 심하면 독점욕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사람과 강아지 사이의 교감도 남다르다. 때론 사람들 사이의 그것을 능가하기도 하다.  그렇다면 강아지도 보호자와의 감정적 유대가 질투(jealousy)로 이어지기도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보호자가 다른 존재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면 개도 질투심을 느낀다. 다른 동물은 물론 심지어 인형과 같이 물건에 대해서도 잠재적 경쟁 심리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연구팀, 강아지에 질투 행동 패턴 있다는 것 실험


이와 관련, 미국의 건강 전문저널 <사이언스 데일리>(Science Daily)는 이달 초 ‘Dogs act jealously even when they don't see their rival’이란 기사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교가 조사한 개 질투 행동에 관한 최근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들은 18마리 개를 대상으로 개가 질투하는 행동을 언제, 어떻게 보여주는 지 관찰했다. 보호자 옆에 강아지 인형을 놔두고, 반려견과 보호자 사이에는 장벽을 설치했다. 시야를 가리기 위해서다.  

 

보이지 않음에도 보호자가 강아지 인형을 쓰다듬었을 때, 반려견들은 보호자쪽으로 가기 위해 리드줄을 힘껏 당겼다. 마음에 동요가 크게 일어났다는 얘기다. 

 

또 다른 실험. 플리스로 된 원통 모형을 갖고 이번에도 똑같이 진행해봤다. 그랬더니 반려견들이 이번엔 강아지 인형 때보다는 약하게 반응했다. 리드줄을 당기는 힘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것. 

 

이를 통해 연구진들은 세가지 특징을 찾아냈다.  

 

첫째, 보호자가 사회적 경쟁자와 상호작용을 할 때 질투 행동이 분명히 나타난다. 무생물체인 물건과 상호 작용하는 것과는 다른 반응이었다. 

 

둘째, 사회적 경쟁자의 존재 자체에 대한 질투가 아니다. 그 경쟁 대상과 상호 작용을 할 때만 질투 행동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마치 부모가 다른 아이에게 애정을 줄 때 질투심을 보이는 두세살 사람 아이와 유사한 방식. 

 

셋째, 보호자가 경쟁 대상과 상호작용을 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지 않아도 질투 행동은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했던 아말리아 바스토스(Amalia Bastos)는 “많은 보호자들이 반려견에게도 질투 행동이 있다고 믿어왔는데, 이 가설을 지지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개가 사람처럼 질투심을 느끼는 지에 대해선 아직 단정적으로 말하기엔 이르다"고 했다. 그러나 "질투를 유발하는 특정 상황에 반응하는 것은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KBS '개훌륭'에도 소개된 개 질투 행동

 

 

 

 

 


국내 반려견 교육 TV 프로그램에서도 개 질투 행동에 대한 솔루션을 소개한 적이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방송된 KBS2-tv ‘개는 훌륭하다’는 보호자의 옆자리를 둘러싸고 공격 행동을 보이는 강아지들이 등장하는 다견 가정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강형욱 훈련사는 "다견 가정일수록 더욱 세심한 애정의 분배와 단호한 통제가 필요하다"면서 "보호자는 규칙을 만들어 강아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는 사람의 관심을 먹고 사는 동물이다.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한다.  

 

만약 보호자가 자기가 잘했을 때나 못했을 때 구분 없이 무조건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면 보호자의 관심과 사랑이 모두 자기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럴 때, 보호자의 관심과 사랑이 다른 쪽으로 향했다고 느끼면 질투심에 사로잡혀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다.

 

질투 행동 예방하는 방법은


그렇다면 반려견에 이런 문제 행동이 나타난다면,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먼저, 개가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 사랑과 관심, 심지어 먹을 것 하나조차도 공짜로는 주지 말아야 한다. 보호자의 지시에 잘 따랐을 때만 칭찬과 관심을 주는 것이다. 보호자의 사랑과 관심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고 인식이 박히면, 그 일부가 다른 대상에게 넘어가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분리불안'이 있는 강아지를 위한다고 다른 강아지를 추가로 들이는 문제도 강아지의 질투 심리를 감안해 결정해야 할 일이다. 보호자의 사랑과 관심을 끌려는 것이 포인트인 만큼 '친구' 강아지가 그 빈자리를 채워주지 않기 때문. 

 

자칫 강아지들 사이에 치열한 싸움이 일어나 큰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그래서 반려동물이 이미 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아이를 추가 입양하려 한다면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첫째는 나이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거나, 반대로 거의 같이 태어난 강아지를 함께 키우면 위험하다. 2~3살 차이가 적당하다. 

 

둘째는 성별이다. 개의 경우 암컷끼리 싸우는 비율이 가장 높다. 그 다음으로 수컷과 수컷 조합이다. 암컷과 수컷, 즉 이성끼리 있을 때는 잘 지낼 개연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https://youtu.be/htS4UvGwgo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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