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해 주목을 끌고 있는 (주)씨앤팜(CNPharm, 대표 정현범)이 동물 전염병 치료제 시장에도 노크하고 있다. 정부 예산만 연간 4천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큰 시장이다.
니클로사마이드를 이용해 동물들의 항바이러스 범용 치료제를 만들어보려는 것. 현재 나와 있는 니클로사마이드 구충제는 경구용 알약<사진>이나, 앞으로 만들 동물약품들은 액체 형태의 주사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전문기업 씨앤팜은 이를 위해 비임상전문 시험기관인 (주)노터스(KNOTUS, 대표 김도형 정인성)와 함께 필요한 동물실험을 거쳤다. 또 구제역, AI, SF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유효성·독성 평가 등 후속 실험도 진행할 방침.
현재 구제역이나 AI 등 가축의 RNA바이러스성 질병은 치료제가 거의 없다. 하지만 전염력은 워낙 강해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대규모 살처분과 소각 및 매장이 불가피한 실정.
지난 2010~ 2018년 우리나라는 구제역으로 소와 돼지 38만 마리, AI로 닭과 오리 6천900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지난 10년간 가축 전염병으로 인한 살처분과 농가 보상, 사체 소각 매몰 비용에 든 세금만 4조원, 연간 평균 4천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축산 농가의 실제 피해액 뿐만 아니라 유통산업 등 국가경제 전체에 미치는 전후방 연관효과까지 감안하면 시장 규모는 이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다.

씨앤팜은 23일 이에 대해 "집단 감염병 치료제가 개발되면 이런 피해를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동물의 생명권도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주)씨앤팜은 암 치료의 가장 큰 난관 중의 하나로 치료 과정에서 환자를 괴롭히는 '통증'을 없앤 무통(pain-free) 항암제를 개발한 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현대바이오사이언스(주)(대표 오상기)의 지분 13.08%(2020년 9월 현재)를 보유한 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