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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건강엔 돈 아끼지 않을래요"... 반려동물 트렌드 2021

 

 

【코코타임즈】 반려동물에 주는 사료는 한 번 정하면 잘 바꾸지 않는다는 통념과 달리, 실제로는 반려동물을 키우며 한 번 이상 사료를 바꿔봤다는 비율이 압도적이다. 거의 80%에 가깝다.  

 

원재료 성분 등을 꼼꼼이 살펴보고, 또 주변 추천까지 받아가며 더 좋은 사료를 찾아 먹이려 한다는 것. 

 

이와 함께 보호자의 66% 정도가 사료와 함께 건강식품도 함께 먹이고 있는데, 종합영양제 외에도 관절/뼈, 위장, 구강, 피부/모발, 눈 영양제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자동장난감과 이동백팩(back pack), 자동급식기 등을 많이 샀으나, 앞으로는 드라이룸, 자동화장실, 모니터링 CCTV, 유모차, 공기청정기 등을 두루 사용해보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펫(pet) 가전 황금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얘기다.

 

오픈서베이,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1' 발표


국내 모바일 리서치 '오픈서베이'(open survey)는 19일,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1'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나라에서도 반려동물 키우는 비율이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올해 반려동물 키우는 가구가 전체의 27.2%로 지난해보다 3.5%포인트(p) 커진 것.  

 

 

하지만 대부분은 “한동안 키우지 않다가 다시 키우게 된” 비율(3.0%p) 때문. 그것도 20대 젊은이들이 반려동물을 더 많이 키우게 된 덕분. 즉, 한 번이라도 키워본 집에서 자란 20대 젊은이들이 다시 키우게 됐다는 의미다. 한 번도 키워보지 않은 이들은 여전히 관심이 없었다. 

 

이는 코로나시대 이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크게 늘었다는 해외의 '팬데믹 퍼피 트렌드'(Pandemic Puppy Trend)와는 사뭇 다른 양상인 셈이다. 

 

하지만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글로벌 트렌드는 우리나라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원재료와 성분이 더 좋은 사료로 한 번 이상 바꿔봤다는 비율이 80% 가까이 높아진 것이나, 사료/간식에 건강식품 영양제를 넣어 주고 있다는 의견이 66%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도 그런 맥락과 닿아있다. 

 

또 앞으로 이용하고 싶어하는 서비스도 의료서비스, 펫보험 비율이 30% 이상으로 높았다.  

 

반려동물 동반 투숙서비스, 동반 사진촬영, 훈련/교육서비스, 놀이터, 복합문화시설 등에 대한 서비스 욕구도 컸다.  

 

헬스케어와 함께 여행, 레저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진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질적(質的) 케어'(Qualitative care)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반려동물 사업자들은 유념해 볼만한 대목.

 

 

 

사람도, 동물도 늙어가는 대한민국


이는 우리나라 반려동물의 고령화 추세와도 관련이 있다. 한때 압도적으로 많았던 2살 이하 어린 강아지나 고양이 비율은 점차 줄고 10살까지의 성견 성묘(약 55% 내외)로 그 중심축이 옮겨갔다.  

 

 

또 최근 들어선 10살 이상의 노령견 노령묘 비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에도 16.6%로 낮지 않았으나, 올해는 22.2%로 5.6%p나 높아진 것. 그 중에서도 고양이보다는 강아지 고령화 속도가 더 빠르다.
 

 

또 반려동물의 73% 정도가 중성화 수술을 받았고, 고양이를 중성화시킨 비율이 강아지보다 더 높다.  

 

반려동물 건강검진은 “비정기적으로 필요에 따라 한다”는 비율이 50% 정도로 대부분이었지만, “1년에 한 번”(22.2%) 또는 “1년에 두 번 이상”(18.6%) 한다는 답변도 40%를 넘어섰다.

 

반려동물 키우며 행복감과 만족감 높지만, 힘든 점도 많아


이와 함께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며 느끼는 행복감과 만족감은 아주 높았다. 무려 90% 가까이 그렇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회적 여건도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80% 이상 높았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키우며 힘들어 하는 점들은 다양하다. “생각보다 들어가는 돈이 많다”(43.6%), “반려동물 복지/제도가 부족하다”(43.6%), “함께 방문할 공간/장소가 부족하다”(43.0%), “함께 보낼 시간이 부족하다”(39.2%),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렵다”(34.6%) 등. 

 

하지만 가장 크게 느끼는 "생각보다 들어가는 돈이 많다"(43.6%)는 불만은 지난해의 48.8%보다는 5.2%p 정도 낮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재 우리나라 반려인들은 사료엔 매달 평균 7만원, 용품엔 6만1천원을 소비하고 있다. 여기에 의료서비스를 비롯한 각종 서비스까지 포함할 경우 매달 적어도 20만원 이상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오픈서베이의 이번 반려동물 트렌드 조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전국 남녀 500명(20~59세)을 대상으로 지난 1일 실시한 모바일 리서치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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