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서울에 이어 창원에서도 반려동물에 대한 공공보험 실험이 시작됐다.
아직은 유기동물을 입양할 때 보호자에게 1년 짜리 보험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정도에 불과하나, 현재 지지부진한 펫보험 시장의 저변을 넓힐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경남 창원시 허성무 시장<사진 가운데>은 8일 오전 창원시수의사 이경주 회장, 한화손해보험(주) 이재우 부문장과 협약을 체결했다. '창원형 입양 반려동물 펫보험 시범사업'을 위한 것.
창원시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한 시민에게 1년 짜리 펫보험을 들어주는 방식이다.
가입 반려동물이 상해나 질병이 발생해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경우, 보험 청구를 통해 일부 금액을 보장받을 수 있고 반려동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시 배상책임 보장도 받을 수 있다. 다만, 보장은 연간 1천만원 한도 내에서 60%까지.
허성무 시장은 “창원시는 연령이 불특정하고 질병 이력 정보가 없는 유기동물들에 대한 질병, 상해, 안전사고 등에 대해 보장 받을 수 있도록 오늘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했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유기동물을 분양 받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창원시는 지난해 영남권에서 가장 큰 반려동물 놀이터를 개장했고, 올해는 동물보호센터와 반려동물 지원센터를 건립한다. 또 올 하반기 중 '제1회 창원시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개최하는 등 펫 친화도시로 가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왔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19년부터 서울시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견을 입양하는 경우, 삼성화재의 반려견보험 ‘애니펫’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
방식은 이번 창원시 플랜과 거의 흡사하다. 치료비와 수술비는 물론 배상책임 손해도 일정 부분 보장해주는 것. 나이, 견종, 과거 질병이력 등 조건을 따지지 않고 모든 입양 유기견들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같다.
펫보험 업계는 이에 대해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 800만 마리 시대에 접어들고, 펫보험 상품이 나온 지가 벌써 15년을 넘었지만 펫보험 가입률은 여전히 1% 내외에 불과하다"면서 "펫보험에 공공성을 접목시켜 펫보험 시장 저변을 넓힐 수 있는 단초라는 점에서 주목해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