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혹 꼬리가 잔뜩 부푼 모습도 볼 수 있다. 태능고양이전문동물병원 김재영 원장은 “사람도 오싹하면 솜털이 서는 것처럼 고양이 역시 긴장하면 근육이 수축하고 동시에 털이 부푼다”고 했다. 꼬리를 잔뜩 부풀린 모습은 보통 두 가지 상황이다. 첫째는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때는 꼬리뿐만 아니라 온몸의 털을 바짝 세워 자신의 몸짓을 커 보이게 만든다. 꼬리가 부푸는 또 다른 이유는 흥분했기 때문이다. 신나거나 놀랐을 때에도 꼬리가 부푼다. 김 원장은 “꼬리가 부푼 모습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면, 고양이의 표정이나 울음소리, 행동 등의 또 다른 요소도 함께 살펴 고양이의 감정 상태를 살펴보면 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꼬리를 가랑이 사이에 말아두는 것은 자신의 몸을 작아 보이게 만들어 ‘나는 약하기 때문에 공격하지 말라’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