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개와 고양이 심장병은 반려인은 물론 수의사도 쉽게 진단하기 어렵다. 그래서 "개에게 나타나는 심장병 의심 신호를 최대한 빨리 알아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 수의사들은 말한다.
가장 처음 나타나는 심장병 이상 신호는 동작이 느려지는 것이다. 그래서 평소 활발했던 개가 점점 동작이 줄고, 걷다가 갑자기 주저앉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면 심장병을 의심해야 한다. 반려인이 단순 노화, 관절염, 무기력증, 게으름 탓이라고 생각했던 증상이 사실은 심장병의 증상일 수 있어서다.
심장 기능이 떨어질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면 대부분의 개는 기침을 시작한다. 호흡 수가 빨라지고, 호흡하기 어려워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개가 바닥에 누워있을 때 들숨에 의해 가슴이 부푸는 현상이 1분에 35회 미만이면 정상이다. 그 이상 많아지면 심장병 전문 수의사에게 검사받는 게 좋다.
고양이가 심장병이 있을 때는 은둔하려는 경향이 심해지고, 식욕이 떨어지고, 호흡에 어려움이 생긴다. 그런데 고양이는 심각한 상태에 이르러도 기침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또한 평소 가르랑 거리는 소리를 자주 내 호흡수를 체크하기 어렵다. 반려인은 고양이가 잘 때 호흡수를 체크하는 게 좋다. 고양이는 호흡이 1분에 50회 미만이면 정상이다.
품종 별로 심장병에 유독 취약하고, 또는 그 반대로 유독 강한 품종들이 있다.
몸집이 큰 품종인 그레이트 데인, 도베르만, 복서는 심장 근육에 이상이 생기는 '확장성 심근병증'에 걸릴 확률이 유전적으로 더 높다.
확작성 심근병증은 심장이 확장되면서 혈액을 내뿜는 펌핑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와 달리, 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품종은 심장 잡음이 잘 생긴다.
5세가 넘으면 절반이 심장 잡음을 겪고, 10세가 넘으면 100%가 심장 잡음을 겪는다.
푸들, 포메라니안, 슈나우져는 모두 심장 판막질환 위험이 높다. 반대로 요크셔테리어, 보더테리어 등 테리어 종은 심장병 위험이 낮은 편이다.
고양이는 벵갈, 스핑크스, 아메리칸 쇼트헤어 품종에서 '비후성 심근증'이 잘 생긴다. 비후성 심근증은 좌심실을 두껍게 만들어서 혈액이 대동맥으로 나가기 어렵게 만드는 질환이다.
심장병이 의심될 때는 병원에서 초음파, X-ray 검사 등으로 심장 크기, 판막의 정상 여부 등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