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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백과

강아지 항문낭 짜기, 그 오해와 진실

양 옆에서 누르는 것이 아닌, 아래에서 위로 가볍게 압박해 짜는 게 포인트

【코코타임즈(COCOTimes)】 개에게는 '항문낭'이라는 주머니가 있고, 여기에는 강한 냄새가 나는 분비물인 '항문낭액'이라는 액체가 들어 있다.

 

이 항문낭액은 무리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거나 배변 시 대변을 원활히 나오게 하며, 때로는 긴장되거나 흥분 시 자발적으로 나오기도 한다. 혹은 영역표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개들의 활동량이 많아 자연히 배출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사람과 함께 집안에 살면서는 점차 배출할 기회가 적어진 게 사실이다.  

 

제대로 관리해 주지 않으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항문낭. 무엇보다 올바른 방법으로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한 만큼 '강아지 항문낭 짜기'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항문낭 짤 때는 힘을 주고 짠다?

 

NO!!! 힘을 주고 항문낭을 짤 경우 개가 아파하는 것은 물론 항문낭이 터지면서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항문낭을 짜는 올바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강아지 꼬리를 12시 방향으로 올린 뒤, 강아지 항문낭의 위치인 항문 옆 4시, 8시 방향을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위로 부드럽게 압박하며 짜준다. 양 옆에서 누르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가볍게 눌러 짜는 게 포인트. 

 

항문낭을 짜지 않아도 되는 개가 있다?

 

YES!!! 항문낭액 분비 정도는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다. 예컨대 항문낭액이 금세 차서 매주 짜줘야 하는 개가 있는가 하면, 2주에 한 번씩 짜는데도 몇 방울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거나 대형견은 항문낭액이 잘 차지 않으니 굳이 짜주지 않아도 된다. 

 

COCOTimes

◆항문낭을 짰는데도 엉덩이를 질질 끄는 건 제대로 짜주지 않아서?

 

NO!!! 보호자가 평소대로 항문낭을 짜주었거나 미용실에서 항문낭을 짠 뒤에도 엉덩이를 질질 끄는 경우가 있다. 

 

물론 항문낭을 제대로 짜주지 않아 그럴 수도 있지만, 항문낭이 자극을 받아 보이는 행동일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보통은 하루 이틀 내로 증상이 사라진다. 

 

만약 며칠이 지나도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항문 관련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항문 주변에 습진이 생겼거나 염증, 항문선종과 같은 종양, 항문 주위 탈장 등의 질환이 생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엉덩이가 평소보다 볼록할 때 짜주면 되나?

 

NO!!! 평소와 다르게 개의 항문 주변이 볼록하거나 붉어졌다면, 항문낭 짤 시기가 아니라 항문낭 관련 질환을 의심하는 편이 낫다. 더욱이 항문 부근이 자줏빛이라면 염증이 심한 상태로 볼 수 있다. 

 

항문낭선암종, 수컷과 암컷 간의 발병차가 있나?

 

NO!!! 항문낭에 생길 수 있는 문제로는 항문낭액이 너무 많이 쌓여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는 것으로 항문낭염증과 항문낭파열 등이 있다. 

 

때로는 종양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가장 흔히 발생하는 종양으로는 항문낭선암종이 있다. 이는 강아지 피부종양의 약 2%를 차지하며, 평균적으로 10살 정도의 개에서 주로 발생하고 수컷과 암컷 간의 발병차이는 없다.

 

◆항문낭 제거 수술이 있다?

 

YES!!! 항문낭에 염증이 자주 생겨서 개를 괴롭게 할 경우 항문낭 제거 수술은 고려해 볼 방법 중 하나다. 


 

<도움말 : 충현동물종합병원 강종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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