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요즘 들어 산책도 자주 시키고, 비만에 꽤 신경을 쓰고 있는데도 반려견이 살이 찐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나이도 7살을 넘어가면 벌써 노령견이라 '비만'이 되면 안 되는데... 이럴 경우, 손쉽게 알 수 있는 판별법이 있다.
견종별 표준 체중과 비교해보기
우선 반려견의 체중을 잰 후 견종별 표준 체중과 비교해보자.
다 큰 성견 기준으로 요크셔 테리어 1.5~3.3kg, 포메라니안 1.3~3.2kg, 시추 4~8kg가 정상 체중이다.
또 프렌치 불독은 8~13kg, 말티즈 1.8~3.2kg, 웰시코기 8~14kg, 퍼그 6~8kg, 골든 리트리버 25~36kg, 비글 7~14kg, 아메리칸 코카 스파니엘 12~23kg 정도.
배도, 등도, 뼈가 만져지는가
손으로 반려견 몸을 만져서 비만인지 아닌 지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도 있다. 우선 배를 만져서 뼈의 감촉이 느껴지는지 확인해보자. 뼈가 잘 안 느껴지고 지방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면 비만 신호다.
등에서 엉덩이까지 만졌을 때 등뼈가 느껴지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등뼈가 손으로 느껴지지 않으면 지방이 과도하게 불어난 것이다.
반면 눈으로 봐도 옆구리 뼈가 튀어나와 있으면 너무 마른 것이다. 반려견이 표준 체중일 때 손으로 만져보고 감촉을 기억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살 빼려면 운동보다는 칼로리 낮춰야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반려견 체중 관리를 위해선 운동에 앞서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는 게 더 우선이다.
▷다이어트 전용 사료 주기= 다이어트 전용 사료는 식이섬유 함량이 높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식이섬유는 열량이 거의 없지만 포만감을 높인다. 단백질은 지방 대신 근육을 늘려 기초 대사량을 높이기 때문에 쉽게 살이 찌지 않는 체질로 만들어준다.
단, 콩팥이나 간이 좋지 않은 반려견은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다이어트 전용 사료를 주기 전에는 수의사와 먼저 상담해는 것이 좋다.
▷간식 주지 않기= 간식을 조금씩 주다 보면 생각보다 섭취 칼로리량이 많아진다. 가족들 모두가 반려견에게 따로 간식을 주지 않기로 약속하고 자제해야 한다.
▷사료 대신 양배추 섞기= 사료의 부피는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저칼로리 식품을 섞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럴 때 콩비지나 데친 양배추 등을 섞으면 좋다. 칼로리는 적어도, 반려견은 충분히 먹었다고 느낀다. 사료를 물에 불려주는 것도 포만감을 높여 비슷한 효과가 있다.
▷같은 양을 여러 차례 나눠 주기= 같은 식사량도 여러 번으로 나눠 횟수를 늘리는 게 좋다. 공복 시간이 짧아져 칼로리량이 줄었어도 반려견은 만족한다. 예를 들어 간식도 하나를 두 개로 나눠주면 '두 번 먹었다'고 느끼는 것.
반려견 운동은 어떻게 시켜야 할까?
비만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운동은 다이어트 자체엔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만을 더 악화시키지 않는 점에선 도움이 된다.
우선 개가 익숙한 집 주변에서 약 500m 거리를 천천히 걷는다. 개가 서두르면 자제시키고, 20여분에 걸쳐 천천히 걸으면 된다. 반려견이 이에 익숙해졌다면 걷는 거리를 조금씩 늘려나간다.
나중엔 왕복 2km 정도의 코스를 2시간 정도에 마무리하는 것이 적당하다. 특히 내리막길보다 오르막길을 걷는 게 더 좋다. 강아지에겐 내리막길이 관절에 더 부담을 준다.
TIP: 단 몇 분의 산책이라도 시작해야
살이 쪄서 걷는 것을 싫어하고 움직이기 싫어하거나, 관절이나 심장이 약한 개도 단 몇 분 만의 산책만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조금씩 천천히 개의 페이스에 맞춰서 느긋하게 대처하며 지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