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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슈

개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어떨까? 시력은 몇일까?

 

 

【코코타임즈】 개 시력은 사람보다 현저히 낮다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좀 더 정확히 알아볼 수는 없는 걸까?  

 

먼저, 개가 볼 수 있는 색은 무엇이 있을까? 개의 시력에 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 '개는 흑백으로 세상을 본다', '개도 노란색은 볼 수 있다', '개는 세상이 뿌옇게 보인다' 등등. 

 

특히 개가 색깔을 구분하는 능력에 대한 이야기는 진부하면서도 시원하게 풀리지 않아 궁금한 문제였다. 서울대 수의대 서강문 교수는 "개는 모든 색을 볼 수 없는 건 아니다. 적색과 녹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적녹색맹'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는 색을 구분하는 세포인 추상세포 종류가 사람보다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람은 추상세포 종류가 3개로, 빨간색과 녹색, 파란색을 감지한다. 반면, 개는 추상세포가 두 종류이다. 이 추상 세포는 노란색과 파란색을 감지한다.

 

시력은 얼마나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의 시력을 사람 시력으로 따지면 좌우 0.26 정도이다. 그렇다면 시력이 0.26쯤 되는 사람에게 맞는 렌즈를 개에게 끼워준다고 해서 그 사람과 사물을 똑같이 볼 수 있을까? 

 

 

시력은 단순히 망막에 상이 맺히는 문제만이 아니다. 시신경과 뇌세포가 물체를 얼마나 세세히 인지하는가, 또 양쪽 눈을 모두 사용해 보는가, 얼마나 집중해서 보는가 등 다양한 요소로 사물을 인지한다. 

 

또 수정체를 조절하는 근육 역시 사람과는 다르므로 개의 시력 0.26을 사람의 시력 0.26과 같다고 볼 수는 없다. 대체로 가까이 있는 것보다 멀리 있는 것을 뿌옇게 인지한다. 또는 해상도가 조금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알아본 항목은 일반인들이 개의 시력에 대해서 가장 궁금했을 만한 사항들이다. 

 

다음은 개가 어둠 속에서 물체를 보는 능력, 동체시력, 측면시야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어둠 속 시야, 사람보다 5배 뛰어나


개는 어둠 속에서도 물체를 잘 본다. 어두운 곳에서 적은 광량을 안구 속에서 반사시켜 보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칠흑 같은 밤에는 명암을 구분하는 간상세포의 수도 사람보다 많다. 밤을 기준으로 보면 개의 시력이 사람보다 월등히 좋다. 대략 사람보다 5배 정도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개의 눈이 이렇게 발달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늑대나 개의 조상들은 낮보다는 한밤 중이나 동이 틀 새벽 무렵에 사냥하는 경우가 많은데, 밤눈이 밝아야 사냥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사냥 위해 동체시력도 발달해


개는 어두운 곳 시력뿐 아니라 동체시력도 뛰어나다. 동체시력은 움직이는 물체를 보는 능력을 말한다. 이 능력은 움직이는 물체를 빠르게 인식하고 먹이를 포획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관련, 개는 정지 상태인 물체는 585m 이내의 것만 볼 수 있지만, 움직이는 물체는 810~900m까지 인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의 동체시력이 발달할 수 있는 데에는 망막의 세포 영향과 측면시야 발달 덕분이다. 

 

측면시야로 주변 먹잇감도 놓치지 않아


망막 시야는 크게 중심시야와 측면시야로 구분한다. 중심시야는 시선 방향에 있는 것을 보는 시야를, 측면시야는 주변에 있는 것을 보는 시야를 말한다.  

 

 

사람은 중심시야가 더욱 발달해 있지만, 개와 같은 포식자는 측면시야가 잘 발달해 있다. 볼 수 있는 시야 범위가 넓다는 뜻인데, 주변에 있는 먹잇감을 알아차리기 위함이다. 

 

즉, 개가 어두움 속에서 물체를 구분하는 능력도, 움직이는 물체를 보는 동체시력도, 주변의 것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는 측면시야 모두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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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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