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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끝나지 않는 전쟁... 배변 교육 (1)

 

 

【코코타임즈】 외출 후 집으로 돌아와 현관 문을 여니 어떤 냄새가 진동한다. 무엇 때문인지 살펴보니 우리 강아지, 신발과 소파에 대소변을 본 것. 

 

혼자 두고 나간 것에 대한 심술인가 싶어 달래고 혼을 내봐도 소용이 없다. 혼을 낸 뒤면 화가 났는지 또 다시 아무 곳에나 볼일을 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렇다고 매번 그냥 넘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떻게 해야 이 고질적인 배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아무 데나 실례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강아지가 배변을 가리지 못하는 상황을 곰곰이 생각해보자. 주로 오랜 시간 개를 집 안에 혼자 두었거나 혼을 냈을 때, 미용이나 진료를 위해 병원 등 낯선 곳에 갔을 때일 것이다. 

 

 

또 다른 대표적인 예로 이사 후를 생각해보자. 낯선 공간과 냄새, 기존과 다른 가구 배치, 인터넷이나 가전제품 등을 설치해주는 낯선 외부인 출입은 개에게 혼란과 두려움을 안겨준다. 이사를 마친 뒤 개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때까지는 최소 2~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새로운 집 안에 강아지를 내버려 두고 장시간 외출을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큰 불안감을 던져준다. 한동안은 장시간 개를 혼자 두는 건은 삼가는 것이 좋다. 불가피할 때에는 함께 외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보호자가 외출했을 때 배변을 가리지 못하는 개는 분리불안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 상황의 배경은 달라도 원인은 하나로 좁혀진다. 강아지가 배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의 표출이라고 할 수 있다. 

 

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여러 가지 징후가 나타난다. 그 중 대표적인 증상이 배변 활동이다. 공포감과 두려움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킨다.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고 직장을 자극해 결국 개는 자신도 모르게 대변을 보게 된다. 혹은 이런 감정이 수분 균형을 변화시켜 소변 보는 횟수가 늘어난다. 

 

COCOTimes

 

 

보호자는 개의 이런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개가 심술을 부리는 것이 아니다. 개에게 화를 내서도 안 된다. 이는 마치 겁먹은 아이에게 겁먹지 말라고 윽박지르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만일 외출 후 돌아온 보호자를 보고 소변을 지린다면 과거 비슷한 상황에 대한 안 좋은 기억 때문이다.  

 

집 안에 혼자 남겨진 개는 처음 한두 번 실수 했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보호자는 이를 보고 화를 내고 약하게 나마 체벌을 가했을 가능성도 높다. 

 

강아지 입장에선 귀가한 보호자가 반갑긴 한데,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전에 혼났던 트라우마로 두려운 감정이 먼저 앞서는 것이다. 

 

소변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은 일종의 의사 표현. 강아지가 ‘저를 해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실제로 소심한 개는 낯선 개를 만났을 때, 혹은 심한 경우 몸을 웅크린 채 소변을 보기도 한다. 

 

현명한 반려인이라면 개를 교육만 해서는 안 된다. 강아지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이를 이해하고 궁극적인 원인을 해소해줘야 한다. 

 

배변 문제 또한 마찬가지다. 반려 가정 내의 문제나 강아지를 대하던 태도 등을 되돌아보고 개가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철저하게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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