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여름에 개는 힘들다. 몸이 털로 덮혀 있는 존재여서 일단 더위에 약하다. 하지만 더 위험한 것은 모기다. 사상충 감염을 유발하는 매개 역할을 하기 때문.
모기는 포유동물이 호흡 시 내뱉는 탄산가스에 반응한다. 다음으로 체온에 반응한다. 그런데 개는 체고(몸의 높이)가 낮고 체온이 사람보다 높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선 사람보다 모기에 물리기 더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
사상충은 '마이크로 필라리아'와 '리펜스' 두 종류가 있다. 마이크로 필라리아는 흔히 말하는 ‘심장사상충’이고, 리펜스는 피부에 침투하는 사상충이다.
사상충은 피부 속으로 침투해 2-3개월 정도 자라 유충이 된다. 이후 정맥으로 들어가고 폐동맥에서 기생한다. 점차 개체수가 늘어나 심장으로 들어가고 우심실을 막아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개가 모기에 물리면 어떤 피해가?
우선, 사람이 간지러움을 느끼듯 개도 물린 부위에 가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사람이 느끼는 만큼 가렵지는 않아 큰 불편함은 없다. 심장사상충도 초기엔 증상이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다. 심지어 혈액 검사에서조차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폐와 심장 주변으로 사상충들이 모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각해 진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기침. 또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고 호흡 곤란이 온다. 심하면 팔 다리가 붓고 복수가 차기도 한다.
혈관을 막기도 한다. 또 사상충 제거 약물로 한 번에 많은 기생충을 죽이는 치료도 자칫하면 혈관을 막는다. 위 두 가지 경우 모두 혈관 내에서 죽은 기생충 사체가 혈관을 막아 색전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심장검사와 혈액 검사, X-ray 촬영으로 전반적인 상태를 진단한 뒤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심장사상충의 위치와 규모 등을 파악해서 적절한 치료를 하기 위함이다.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
시중에서 동물에게 해롭지 않은 천연 모기퇴치 스프레이, 모기퇴치 밴드 등을 판매하고 있다.
모기퇴치 스프레이는 산책 전 개의 얼굴과 항문 부분을 피해 옷이나 몸통 부위에 분사하면 된다. 혹은 옷에 뿌려둔 뒤 입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기퇴치 밴드는 사용이 더욱 간편하다. 목걸이처럼 혹은 하네스에 네임택처럼 채워주기만 하면 된다.
모기로 인한 사상충증은 어떠한 치료보다도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 봄과 가을에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가급적 3개월에 한 번씩 꾸준히 심장 사상충 예방약을 투약하는 것이 좋다.
관련기사
모기 없는데… 겨울에도 심장사상충 약 꼭 먹여야 하나요?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