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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제비 둥지, 어떻게 100배 하중 견디나"… 그 비밀 풀었다

 

 

 
 
 
           
【코코타임즈】 제비는 어떻게 지붕 처마에, 또는 그 아래 수직 벽면에 그렇게 빨리 둥지를 지을 수 있을까? 또 그 흙 둥지는 어떻게 무려 100배 이상이나 되는 제비 가족의 무게 하중을 견뎌낼 수 있을까?
 


어릴 적 한 번쯤은 궁금해 했을 의문들을 3개 대학 교수들이 공동 연구로 풀었다. 그 비밀은 제비 침에서 나오는 타액과 제비의 '설계 능력'이었다.

서울대 김호영 교수(기계공학부)와 정연수 박사, 서강대 김원정 교수(기계공학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이상임 교수 연구팀은 12일, '자가분비 타액으로 만든 조류 진흙둥지 건축'(Avian mud nest architecture by self-secreted saliva)이란 학술 논문을 통해 제비 둥지의 비밀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지난달 14일, 미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실리는 것으로 최종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따르면 제비 둥지는 수직의 벽에 안정적으로 붙어있는 새집이다. 이런 벽면 건축을 할 수 있는 새는 전체 조류종의 5% 미만으로 추정된다.
 

공동 연구팀은 제비의 타액과 흙알갱이가 섞인 뒤 굳으면 타액에 포함된 고분자 물질이 흙알갱이를 서로 붙여주는 접착제 역할을 하면서 당기는 힘(장력)을 매우 잘 견딘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제비가 둥지에서 힘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을 특히 보강해 집을 짓는다는 것도 함께 밝혀냈다. 특별한 설계 능력을 지닌 것. 그래서 이렇게 만들어진 둥지는 제비 무게의 100배 이상 하중을 견뎌낼 수 있게 된다.

 
서울대 김 교수는 이를 3D 프링팅 건축과 유사한 것으로 보고 관련 기술에 접목시키는 것을 연구해왔다. "제비가 번식을 위해 이동할 때 둥지를 빠르게 짓는 것처럼 재난 현장에서 해당 기술을 용용, 3D 프린팅 건축을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김 교수는 또 이번 연구에 대해 "환경친화적 물질을 이용한 생체모사 3D 프린팅 기술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그 효용성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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