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고양이와 고양이 사이에선 바이러스가 금방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무증상 감염인 경우라 하더라도 그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사람-고양이-고양이-사람으로 이어지는 3단계 전파 경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키우는 고양이가 외부 다른 고양이와 자주 접촉하는 경우, 새롭게 감염된 고양이를 통해 또 다른 제3의 인물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미국 캔자스주립대학(Kansas State University)의 연구진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는 무증상 감염인 경우에도 입, 코, 항문을 통해 바이러스를 배출한다"면서 "짧게는 단 이틀만에도 다른 고양이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고양이들의 코와 입을 통해 바이러스를 접종시켰다. 하루 뒤 바이러스 접종 고양이마다 2마리의 접종하지 않은 고양이를 옆에 두었으며 모든 고양이의 증상 및 바이러스 배출 여부를 관찰했다.
그렇게 4일, 7일, 21일을 지나며 고양이들을 부검한 결과, 모든 고양이에서 항체가 검출되었다.
주 저자인 유르겐 릭트(Jürgen A. Richt) 교수는 18일 캔자스 주립대 뉴스 <K-State News>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이 고양이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다고 나타난 바 있다”면서 “사람과 반려동물 간의 긴밀한 관계 때문에 우리의 연구 결과가 의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양이 사이의 이런 효율적인 전파가 일어난다는 것은 사람-고양이-사람의 전파 경로에 대해 연구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고양이가 다른 동물 또는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면 돼지에서의 코로나19 감염 및 전파도 실험한 연구진은 “돼지는 코로나19의 매개체가 될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연구 논문 ‘집고양이에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질병 및 전파’(SARS-CoV-2 infection, disease and transmission in domestic cats)(바로가기) 및 ‘돼지 및 돼지 세포의 코로나19 민감성’(Susceptibility of swine cells and domestic pigs to SARS-CoV-2.)(바로가기)는 미생물 및 전염병 학술지 <Emerging Microbes & Infections>에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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