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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파이리코, "반려동물-행동분석-인공지능 AI 개발한다"

 

 

【코코타임즈】 반려동물 개체식별을 위한 홍채 및 비문 인식기술을 개발한 기업 ‘파이리코’가 반려동물의 행동을 분석해 질환, 심리상태 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개발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5일 파이리코가 주최한 ‘반려동물 행동분석’ 웨비나는 반려동물의 행동이 어떻게 질환, 심리상태, 문제행동 등과 연관되는지 전문가들을 통해 알아보고 이런 정보를 인식해 ‘반려동물 상태 알아보기’ 서비스를 개발 중임을 알리는 시간이었다. 

 

파이리코가 초빙한 2명의 전문가는 N동물의료센터의 한재웅 대표원장과 이삭애견훈련소의 이찬종 소장. 이들은 일반 보호자들이 잘 모를 수 있는 반려동물의 행동에 대해 설명했다.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 중인 파이리코의 웨비나“반려동물 행동을 보면 질병이 보인다”


한재웅 원장은 이날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증상을 구분하는 법을 잘 몰라서 수의사들에게 잘못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예를 들어 기침, 재채기, 역재채기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 우리들이 코가 간질간질할 때 재채기를 하듯 개나 고양이도 재채기는 코에 있는 것을 배출하는 것.  

 

반대로 코에 있는 것을 들이마시는 행동은 역재채기라고 한다. "역재채기는 반려견들이 흔히 하는 행동으로 다른 호흡기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 이상 안심해도 된다"고 한 원장은 설명했다. 

 

그에 비해 기침은 더 깊숙한 곳, 즉 폐쪽에서 나는 소리로 구분할 수 있다. 물론 기침도 얼마나 자주 하느냐는 빈도수나, 기침이 지속하는 시간, 기침을 하는 정도 등에 따라 조금씩 위험도가 다를 수 있다. 

 

이렇듯 반려동물의 이상행동과 질환 증상들을 구분해낼 수 있는 인공지능이 등장한다면 이런 증상에 대한 경험이 없는 보호자라도 안심하거나 알맞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반드시 수의사로부터 검진을 받아야 하는 경우로 한 원장은 '거위 소리'를 꼽았다. 거위 소리는 호흡이 힘들 때 억지로 숨을 쉬면 나는 소리. 비만이거나 단두종(얼굴이 납작한 품종)인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며 ‘기관지 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는 “한 쪽이 막힌 빨대를 통해 공기를 빨아들이면 빨대가 납작해지듯이 기관지 협착증이 방치되면 점점 악화되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해당 증상이 보이면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한 원장은 또 "반려동물의 증상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들도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간식을 줄 때 강아지가 흥분해서 몇 바퀴 도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간식 줄 때와 같은 특정 조건이 없는데도 빙빙 도는 행동이 자주 반복되면 뇌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는 식이다.

 

"보호자들이 오해하는, 특별한 행동 시그널"


이삭애견훈련소의 이찬종 소장은 반려견의 행동과 심리상태의 연관성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개가 누워있는 모습만 봐도 그 개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소파 위에 누워있는 개가 항상 현관과 가까운 쪽에서 현관이 보이도록 누워 있다면 그것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경계를 하는 것이다. 또 소파에 올라가는 것은 더 높은 곳에서 경계를 서기 위한 것. 

 

반면, 현관에서 먼 곳에 누워있는 개는 쉬고 있는 것일 수 있다. 

 

보호자 품에 안겨서 휴식을 취하는 개들도 있다. 이런 경우 편안한 상태지만 의존도가 높아진다. 그는 "이런 개들은 보호자 품이 자신이 쉴 수 있는 집이라 생각한다”며 “보호자가 떠나면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또 하나,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는 행동으로 꼬리를 흔드는 것이 있다. 그는 “흔히 꼬리를 흔들면 반가워한다고 생각해 만지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꼭 그렇지는 않다"면서 "꼬리를 세워서 흔들면 경계하고 있다는 뜻이고, 진짜 반가울 땐 몸 전체를 흔든다”고 했다. 

 

이찬종 소장은 또 개의 무게중심, 그리고 상대를 마주보고 서 있는 발의 위치 등으로 개의 경계태세 및 공격태세를 구분하는 법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해당 웨비나의 전체 내용은 유투브 링크(바로가기)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반려동물 행동분석 AI 개발 중

 

 

 

 

 

파이리코의 김태헌 대표이사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한다. 

 

파이리코(PIRECO)는 2018년 반려동물 홍채인식(Pet Iris RECOgnition) 기술기업으로 창업했다. 이후 비문(鼻紋, Muzzle) 인식 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가는 한편 행동분석 인공지능 기술로도 확장했다. 

 

그는 “행동 분석을 통해 구상하고 있는 서비스로는 문제행동 진단 서비스, 감정 분석 서비스, 질병 예측 서비스 등”이 있다고 말했다. 파이리코의 행동 분석 AI는 현재 반려동물의 머리, 꼬리, 다리 등 신체부위를 분리해서 인식하는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협력기관인 메트웍스(Met Works)를 통해 반려동물의 동영상 데이터를 전송하면 2천500원 상당의 리워드를 받고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 수집에 협력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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