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우리나라에도 수입되는 반려견 외이염 치료제 '트라이오틱'(Tri-Otic Ointment)을 만드는 제약회사 메드-파멕스(Med-Pharmex)가 미 정부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약품을 제조하는 공간에 대한 청결을 유지하지 않아 GMP 기준에 크게 미달했기 때문.
지난 2017년에도 비슷한 혐의로 미 식약청(FDA)로부터 경고를 받은 바 있는 이 회사는 민사소송 결과에 따라 영구적으로 동물 약품 제조 및 판매가 금지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다.
4일(현지시각) 미국 수의사 매체 <Veterinary Practice News>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가 동물 의약품을 제조하는 제약회사 메드-파멕스(Med-Pharmex)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메드-파멕스는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미국 제약업체로 다양한 동물 약품 및 의약외품을 생산해왔다.
특히 국내에서도 반려견용 외이염 치료제 '트라이오틱'(Tri-Otic Ointment), 말에 사용하는 기생충 구제약 '이버멕틴 페이스트(Ivermectin Paste) 등 여러 제품을 동물약품 유통업체 (주)협성로하스를 통해 판매해왔다.
현재 협성로하스 홈페이지에는 이 두 개 제품을 메드-파멕스로부터 수입하고 있다고 전시<사진>돼 있다.
그러나 협성로하스측은 "2년 전인 지난 2018년께부터 메드-파멕스 제품은 취급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버멕틴 페이스트는 그 전부터, 트라이오틱은 2년전부터 수입부터 판매까지 중단한 상태"라고 5일 밝혔다.
3년 전에도 FDA로부터 경고 받은 적 있어
미 법무부는 “메드-파멕스가 FDA(미 식약청)의 반복된 검사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cGMP)을 지키지 않았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법무부가 제기한 민사소송에 의하면 메드-파멕스는 약품을 제조하는 공간을 청소 및 소독하지 않는 등의 결점으로 2017년에도 FDA 경고를 받은 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 법무부는 또 “메드-파멕스는 판매한 약품에 의해 사망하거나 질병에 걸린 동물들에 대해 충분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혐의도 제기했다.
해당 소송은 FDA의 요청에 따라 법무부가 27일 제기했다.
법무부의 제프리 보서트 클락(Jefferey Bossert Clark) 장관 대리인은 “(법무부는) 계속해서 FDA와 협력해 모든 약품 제조 업체들이 공공 안전 요건들을 준수하도록 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FDA는 이에 더해 메드-파멕스와 그 핵심 직원들에 대해 영구적으로 동물 약품 제조 및 판매 금지 명령을 내릴 것을 법원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