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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와 함께

사이언스 "개는 빙하시대부터 이미 인간의 친구였다"

 

 

【코코타임즈】 개와 인간의 관계가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지막 빙하시대가 끝나던 시기인 1만1천년 전에 이미 최소 5 종류의 개가 존재했다고 밝혀진 것이다.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Francis Crick Institute)가 29일자 <Science>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시점은 “다른 그 어떤 동물도 길들여지기 이전”이다.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의 고대 유전체학 연구소장 폰터스 스콕룬드(Pontus Skoglund) 박사는 “오늘날 볼 수 있는 개들의 다양성은 빙하시대에 시작되었다”며 “빙하시대가 끝날 무렵 개들은 이미 북반구에 널리 퍼져 있었다”라고 설명한다. 

 

빙하시대 이후 개들은 이동과 교배를 하면서 다양해졌다. 예를 들어 유럽에는 서로 다른 두 종류의 개들에게서 유래한 매우 다양한 개들이 있었다. 근동(아라비아, 북동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발칸 등을 포함하는 지역)에서 온 개들과 시베리아에서 온 개들이 교배를 하면서 현대에 있는 품종들보다 더 다양한 견종들을 만들었던 것이다. 

 

주 저자인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산하 고대 유전체학 연구소 안데르스 베르그스트롬(Anders Bergström) 박사는 “4천~5천 년 전 유럽은 매우 다양한 개들이 있던 곳”이라며 “오늘날 유럽의 개들은 매우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유전적으로 이들은 빙하시대에 있던 개들 중 극히 일부에서 유래된 견종들"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과학 저널 <Science>는 이에 따라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옥스포드 대학교(University of Oxford), 빈 대학교(University of Vienna)의 과학자들과 10개국 이상의 고고학자들이 협력한 논문 ‘선사시대 개들의 기원과 유전적 유산’(Origins and genetic legacy of prehistoric dogs)(바로가기)를 게재됐다.

 

 

선사시대 개들과 현대의 개들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연구진은 또 다양한 고고학적 문화들과 연관된 27마리의 개의 유골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해서 이를 현대 개들의 DNA와 비교했다. 혹시 현대의 견종들과 선사시대 이들 개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을 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다. 

 

 

그 결과, 현대의 후손들을 찾아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남부의 품종인 로디지안 리지백(사진 왼쪽), 그리고 멕시코 품종인 치와와(사진 중간), 러시아 쪽 품종인 시베리안 허스키(사진 오른쪽)는 해당 지역들에 존재하던 고대 개들의 유전자를 일부 갖고 있었다. 

 

특히 동아시아가 원산지인 품종들은 혈통이 훨씬 더 복잡했다.  

 

중국의 품종들은 호주의 딩고(dingo) 및 뉴기니 싱잉 도그(New Guinea singing dog)와 같은 조상을 일부 갖고 있었고, 유럽 개와 러시아 스텝(steppe)지역 개들의 유전자도 일부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여러 다른 대륙으로부터 개들이 이동해왔고,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품종들 간 교배도 많았던 셈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syHjbpbb4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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