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사람에게 발생한 신종 전염병 중 60%가 인수공통 감염병. 그중 75%가 야생동물에서 유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야생동물 질병을 연구하고 감염에 대응하는 국가 컨트롤타워가 29일 문을 열었다.
최근 메르스나 코로나19처럼 야생동물에서 유래하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철새나 멧돼지를 비롯한 야생동물의 질병예찰, 역학조사, 방역 등 위기대응과 시료 진단·분석, 기술개발 업무를 전담할 조직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에 들어선 청사에서 개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효율적 감시·대응은 물론, 사람(질병관리청)-가축(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이어 통합건강관리(원헬스 one-health) 체계 구축을 위한 마지막 조각을 완성했다”고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관리원 개원에 의미를 부여했다. 사람-동물-환경 간 통합적 질병관리 추진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또 이용섭 광주시장은 "야생동물 질병관리를 총괄하는 전국 최초의 국가기관으로 감염병 대응체계와 방역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2011년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독감, 구제역 등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에 야생동물 질병관리를 위한 국가기관의 설립 필요성을 꾸준히 건의해 왔다.
2014년 환경부에서 입지 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주요 철새 이동경로 지역, 전남대 수의과대학·GIST 등 연구인력, KTX·광주·무안공항 등 국내외 접근성 우수성이 인정돼 최종 후보지로 광주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