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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그 판다, 가짜였어?"...비양심 '판다 카페'에 중국인들 경악

 

【코코타임즈】 중국 청두의 한 판다 카페가 강아지를 판다로 속이고 영업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가짜 판다의 사진을 본 네티즌 수사대가 생김새며 하는 행동이 영락없는 개라는 사실을 꼬집어낸 것. 

사진 출처: Asiawire 

중국의 상징인 판다(좌측)와 문제의 가짜 판다(우측) 

카페 주인 황(Huang) 씨는 차우차우 6마리를 분양받아 염색시킨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문제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에서 수입한 고가의 염색약을 사용해 동물들에겐 해가 없다는 것. 한 마리당 1천500위안(한화 약 25만원)이나 들인 특수염색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사진 출처: 10daily 

"중국의 진돗개" 차우차우 

하지만 동물보호단체 PETA의 아시아 대변인 키스 궈(Keith Guo)는 "염색은 사람이 했을 때나 멋져 보이는 것"이라며 "눈, 코는 물론 털과 피부를 손상시킬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의 욕심대로 염색시켜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물은 인간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는 것. 특히 이 경우에는 동물을 '상업적'인 용도로 이용한 것이라 더 큰 논란에 부딪혔다. 

동물 염색의 위험성은 이미 여러 차례 지적된 바 있다. 올초에는 태국에서 포메라니안의 귀를 염색했다가 귀가 떨어져 나가는 끔찍한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사진 출처: Daily Mail 

영국 반려동물 건강 매체 세이퍼 펫츠에 따르면 염색은 동물에게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또한 예민한 눈가나 귀에 화학물질이 들어가면 알레르기가 생기기 쉽다. 동물보호단체 PETA 또한 "염색 시 귀에 물이 차 알레르기 반응 혹은 온갖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있다"며 동물 염색에 우려를 표했다. 

저자극성 제품이라 해도 피부 자극은 불가피하다. 털을 핥는 습성이 있는 동물의 경우 체내에 화학 물질이 흡수될 수도 있다. 여러모로 동물 학대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운 상황인 것.  

사진 출처: unsplash 

판다는 중국을 대표하는 동물. 2022 올림픽 마스코트로 선정될 만큼 사랑 받고 있다. 그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오픈한 이 카페는 한창 성업 중이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Daily Mail)에 따르면 황 씨는 "비록 진짜 판다는 없지만 우리 카페가 고객들의 판다 문화 체험의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판다의 고향 청도에 카페를 오픈한 것도 판다에 대한 각별한 애정 때문. 

하지만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점이 드러난 상황에서 전과 같은 인기를 누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동물 염색의 해악이 알려지면서 할로윈에도 동물 염색을 자제하는 요즘 트렌드에 역행하는 비양심 영업의 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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